본문 바로가기
2009.06.30 17:29

몰로이

조회 수 9286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몰로이

사람이름

아비의 묘를 파고 주검을 꺼내어 불사른 일은 사형(참부대시)에 해당한다. 중종 20년(1525년), 온양 사는 ‘몰로이’(毛乙老伊)의 일을 어찌 해야 옳으냐고 임금이 물으니, 중들의 사특한 말을 듣고 그리한 것인데, 풍속을 크게 해칠 일이니 마땅히 법대로 해야 한다고 권균이 아뢰었다.

‘몰로이’에 가까운 이름에 ‘몰로·몰로리’가 있다. 야인 이름 ‘몰오’(毛乙吾) 또한 ‘몰로’에 잇닿은 듯하다. ‘몰로리’를 ‘몰오리’(毛乙乎里)로도 적고 있다. ‘몰로이/몰오’가 무슨 뜻을 지녔는지 알 길이 없다. 비슷한 이름에 ‘모론이·모롱이’도 있다. ‘몰’이 든 이름에 ‘몰개·몰동이’가 있는데, 몰개는 ‘모래’에 해당하고, 고장에 따라 ‘모새’라고 하며, 가는 모래를 이르는 말이다.

‘몰로’ 비슷한 말에 ‘모로’가 이름에 쓰였다. ‘모로덕이·모로동이·모로분이·모로비·모로쇠’에서 확인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햇무리 또는 달무리를 ‘모로’라고도 한다. 비슷한 말 ‘모루’는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다. ‘모로쇠’는 모루처럼 아마도 머리 모양이 앞짱구·뒤짱구였을 수도 있다.

청문회나 어떤 사건에서 모른다고만 하는 ‘모르쇠’는 본디 짱구였을까? ‘몰로이’ 부친께 ‘몰로이’가 무슨 말인지 함께 여쭙고 싶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052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205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8Jul
    by 바람의종
    2009/07/08 by 바람의종
    Views 9170 

    이제서야, 그제서야

  5. No Image 08Jul
    by 바람의종
    2009/07/08 by 바람의종
    Views 6078 

    굴뚝새

  6. No Image 08Jul
    by 바람의종
    2009/07/08 by 바람의종
    Views 9203 

    오부리

  7. No Image 07Jul
    by 바람의종
    2009/07/07 by 바람의종
    Views 8896 

    내일 뵈요.

  8. No Image 07Jul
    by 바람의종
    2009/07/07 by 바람의종
    Views 8866 

    나의 살던 고향은

  9. No Image 07Jul
    by 바람의종
    2009/07/07 by 바람의종
    Views 10573 

    아지랑이, 아지랭이

  10. No Image 07Jul
    by 바람의종
    2009/07/07 by 바람의종
    Views 7333 

    송고리

  11. No Image 07Jul
    by 바람의종
    2009/07/07 by 바람의종
    Views 6271 

    가드랬수

  12.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9/07/06 by 바람의종
    Views 8920 

    설레이다, 설레다

  13.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9/07/06 by 바람의종
    Views 7682 

    잔불

  14.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9/07/06 by 바람의종
    Views 7096 

    선팅, 로터리

  15.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9/07/06 by 바람의종
    Views 5956 

    여성

  16.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9/07/06 by 바람의종
    Views 7062 

    솔새

  17. No Image 30Jun
    by 바람의종
    2009/06/30 by 바람의종
    Views 7866 

    이따가, 있다가

  18. No Image 30Jun
    by 바람의종
    2009/06/30 by 바람의종
    Views 15251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19. No Image 30Jun
    by 바람의종
    2009/06/30 by 바람의종
    Views 6328 

    바라+겠

  20. No Image 30Jun
    by 바람의종
    2009/06/30 by 바람의종
    Views 6626 

    사파리

  21. No Image 30Jun
    by 바람의종
    2009/06/30 by 바람의종
    Views 9286 

    몰로이

  22.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11916 

    난이도, 난도

  23.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10133 

    추켜세우다, 치켜세우다

  24.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11586 

    가엾은/가여운, 서럽다/서러운, 여쭙다/여쭈다

  25.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6745 

    가댔수?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