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29 20:22

가댔수?

조회 수 6766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댔수?

고장말

‘-댔-’은 표준어 ‘-었/았-’에 대응하는 고장말이다. ‘-댔-’은 사건·행위가 과거에 일어났음을 나타내는 토인데, 주로 평안·황해 지역에서 쓰인다. “인민군대에 나간 외아들이 전사한 뒤 로인 내외가 외롭게 살댔는데 집이 무너져 한지에 나앉게 되여 ….”(<해당화 피는 땅> 김영선·북녘작가) “좀 전에 남옥 동무가 찾댔는데 ….”(<그마음 별빛처럼> 권형운·북녘) ‘-댔-’은 ‘-다고 했-’에서 온 말이다. 그래선지 ‘-댔-’에는 인용 뜻이 담겼다. “아저씬, 내가 98킬로 나갈 때두 예쁘댔던 사람이잖아.”(<그대의 차가운 손> 한강)

북녘에서 나온 <조선말대사전>에서 ‘-댔-’은 고장말 아닌 문화어로 올랐다. <조선말대사전>에서 ‘-댔-’은 ‘-았댔-’ 혹은 ‘-었댔-’과 같은 꼴로 쓰여 ‘겪었던 사실을 돌이켜 말할 때’ 쓰이는 토로 풀이돼 있다. ‘-댔-’이 ‘-다고 했-’이 줄어든 말이라면, ‘-었댔-’은 ‘-었다고 했-’이 준 말이다. “너희들 오늘 만경봉에 올라갔댔지?”(<조선말대사전>) “동무네는 간밤에 어디 갔댔나? 이기겠다구 무던히 악을 쓰더군.”(<경쟁> 석윤기·북녘) ‘-았댔-’은 강원과 충북 쪽에서도 쓰임을 찾아볼 수 있다. “산이 좀 짚어서 물이 언제든지 떨어지지 않았댔어요.”(<한국구비문학대계> 충북편) “치매를 뒤집어쓰고 거가 빠져 죽었댔어요.”(위 책, 강원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22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78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832
3194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110
3193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風文 2022.06.10 1126
3192 분단 중독증, 잡것의 가치 風文 2022.06.09 1140
3191 속담 순화, 파격과 상식 風文 2022.06.08 1044
3190 비대칭적 반말, 가짜 정보 風文 2022.06.07 1019
3189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332
3188 경평 축구, 말과 동작 風文 2022.06.01 1044
3187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038
3186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1132
318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041
3184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300
3183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921
318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훼방만 말아 달라 風文 2022.05.23 970
3181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180
3180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1162
3179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085
3178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909
3177 혼성어 風文 2022.05.18 1241
3176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272
317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 風文 2022.05.17 1036
3174 외국어 선택하기 風文 2022.05.17 909
3173 영어 절대평가 風文 2022.05.17 9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