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29 20:22

가댔수?

조회 수 675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댔수?

고장말

‘-댔-’은 표준어 ‘-었/았-’에 대응하는 고장말이다. ‘-댔-’은 사건·행위가 과거에 일어났음을 나타내는 토인데, 주로 평안·황해 지역에서 쓰인다. “인민군대에 나간 외아들이 전사한 뒤 로인 내외가 외롭게 살댔는데 집이 무너져 한지에 나앉게 되여 ….”(<해당화 피는 땅> 김영선·북녘작가) “좀 전에 남옥 동무가 찾댔는데 ….”(<그마음 별빛처럼> 권형운·북녘) ‘-댔-’은 ‘-다고 했-’에서 온 말이다. 그래선지 ‘-댔-’에는 인용 뜻이 담겼다. “아저씬, 내가 98킬로 나갈 때두 예쁘댔던 사람이잖아.”(<그대의 차가운 손> 한강)

북녘에서 나온 <조선말대사전>에서 ‘-댔-’은 고장말 아닌 문화어로 올랐다. <조선말대사전>에서 ‘-댔-’은 ‘-았댔-’ 혹은 ‘-었댔-’과 같은 꼴로 쓰여 ‘겪었던 사실을 돌이켜 말할 때’ 쓰이는 토로 풀이돼 있다. ‘-댔-’이 ‘-다고 했-’이 줄어든 말이라면, ‘-었댔-’은 ‘-었다고 했-’이 준 말이다. “너희들 오늘 만경봉에 올라갔댔지?”(<조선말대사전>) “동무네는 간밤에 어디 갔댔나? 이기겠다구 무던히 악을 쓰더군.”(<경쟁> 석윤기·북녘) ‘-았댔-’은 강원과 충북 쪽에서도 쓰임을 찾아볼 수 있다. “산이 좀 짚어서 물이 언제든지 떨어지지 않았댔어요.”(<한국구비문학대계> 충북편) “치매를 뒤집어쓰고 거가 빠져 죽었댔어요.”(위 책, 강원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07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56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738
1652 핀과 핀트 바람의종 2008.09.25 8817
1651 팔자 바람의종 2007.09.08 8822
1650 떨려나다 바람의종 2008.01.11 8824
1649 돈까스 바람의종 2008.02.05 8825
1648 혈구군과 갑비고차 바람의종 2008.06.03 8826
1647 한테·더러 바람의종 2009.05.02 8826
1646 파국 바람의종 2007.09.01 8826
1645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826
1644 엘레지, 사리 바람의종 2012.06.26 8829
1643 불호령 風磬 2006.12.23 8833
1642 두문불출 바람의종 2007.11.01 8833
1641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834
1640 곤조 바람의종 2008.02.02 8837
1639 로또 복권 바람의종 2008.03.31 8837
1638 비닐 바람의종 2009.11.12 8839
1637 인사말 바람의종 2008.01.22 8842
1636 도사리 바람의종 2010.06.20 8842
1635 여성상과 새말 바람의종 2007.11.04 8844
1634 저희 나라 바람의종 2008.06.24 8845
1633 패랭이꽃 바람의종 2008.02.11 8853
1632 단추를 꿰매다 바람의종 2011.12.26 8853
1631 소행·애무 바람의종 2008.05.24 88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