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7 09:12

엘레지

조회 수 748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엘레지

외래어

1950년대 말에 등장해 서민의 애환을 주로 노래하여 사랑을 받은 한 원로 가수가 무대에 선 지 50년이 지났다고 한다. 주로 부른 노래의 서글픈 곡조와 가사 때문에 그분의 별명이 ‘엘레지의 여왕’인데, 이런 별명이 붙고서 같은 제목의 자전적 영화가 만들어져 67년에 상영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역시 같은 제목의 노래가 이 영화의 주제가로 쓰였다.

‘엘레지’는 프랑스말 elegie의 우리식 표기다. 기록을 보면 60년대와 70년대 사이에 이 말을 넣은 가요 제목과 가사가 꽤 유행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당시의 표기는 지금과 달리 ‘엘리지’도 쓰였다. 나름대로 영어 elegy에 더욱 가깝게 표기하려고 했던 때문인 듯하다. 그렇지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면 영어 elegy는 발음에 따라 ‘엘러지’라고 적는다. 물론 프랑스말을 받아서 이미 ‘엘레지’라고 쓰고 있으므로 굳이 영어식 ‘엘러지’를 쓸 일은 없어 보인다. 이렇듯 예전과 지금의 표기가 다른 외래어나 외국어가 꽤 많다.

‘엘레지’는 비가(悲歌), 또는 애가(哀歌)로 번역되는데, 원래는 ‘슬픔의 시’, ‘애도의 시’를 뜻하였으나 서양에서 18세기 무렵부터 슬픔을 담아내거나 나타내는 악곡의 제목으로 많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헨델의 <이스라엘인의 비가>, 마스네의 <세 여신의 비가>, 포레의 <엘레지> 등이 유명하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26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60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900
2244 바람직안해 바람의종 2009.10.28 7495
2243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496
2242 예비 바람의종 2008.04.28 7499
2241 성과 이름 바람의종 2009.03.08 7499
2240 마냥, 모양 바람의종 2009.10.08 7502
2239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504
2238 장 담그셨나요? 바람의종 2008.04.14 7506
2237 결속 바람의종 2008.03.13 7509
2236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511
2235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514
2234 안 본 지 바람의종 2010.01.14 7514
2233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14
2232 혈혈단신 바람의종 2007.12.24 7515
2231 복구 / 복원 바람의종 2012.07.02 7515
2230 드셔 보세요 바람의종 2008.03.13 7521
2229 바꼈다 바람의종 2008.09.03 7523
2228 자라목 바람의종 2007.03.16 7525
2227 따발/따발총 바람의종 2008.03.16 7540
2226 한강과 사평 바람의종 2008.06.05 7546
2225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546
2224 칠칠한 맞춤법 바람의종 2008.04.25 7549
2223 듬실과 버드실 바람의종 2008.01.25 75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