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7 09:08

먹어시냐

조회 수 5931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먹어시냐

고장말

 ‘-어시-’는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끝났음을 나타내는 제주말로, 표준어 ‘-었-’에 대응한다. “쌀 뒈라도 보내여시민 ….”(<제주어사전>) “익어시냐 점 설어시냐?”(<한국구비문학대계> 제주편)

 표준어 ‘-었-’은 어떤 상태가 지속됨을 나타내는 ‘-어 잇다’의 ‘-어 잇-’이 ‘-어 잇>엣>엇>었-’과 같은 변화를 겪은 형태다.(예 니르러셔 머믈어 잇더니·소학언해) 마찬가지로 ‘-어시-’ 또한 ‘-어 시다(있다)’의 ‘-어 시-’가 ‘-어시-’로 굳어진 것이다. ‘-어시-’가 ‘-어 시다’에서 온 말이기에 ‘-어시-’는 ‘-어 있-’의 뜻으로도 쓰인다. “자인 문도에 앚앗저(<아 시저)”(저 아이는 문턱에 앉아 있다) “가인 애기 업엇저(<업어 시저)” 과거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었-’이 상태의 지속을 나타내는 경우는 다른 지역 고장말에서도 나타난다. “여그다 채리놓고 우리는 그늘 밑이 가서 숨어 앉었자.”(<한국구비문학대계> 전북편) “누었어 봐.”(누워 있어 봐·충남)

 ‘-어시-’의 또다른 형태는 ‘-아시-’다. ‘-아시’는 ‘ㅏ’나 ‘ㅗ’와 같은 양성모음 뒤에서 쓰인다는 점이 ‘-어시-’와 다르다. “주천강 연해못디 물올랭이 쌍이 앚아시나네.”(주천강 연해못에 물오리 한 쌍이 앉았네) “지금 살아시민 백스믈여섯쯤 났주.”(<한국구비문학대계> 제주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2245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886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3621
    read more
  4. 이바지

    Date2009.05.24 By바람의종 Views5930
    Read More
  5. 먹어시냐

    Date2009.06.17 By바람의종 Views5931
    Read More
  6. 주소서

    Date2008.09.26 By바람의종 Views5932
    Read More
  7. 너더리

    Date2009.02.17 By바람의종 Views5932
    Read More
  8. 부처꽃

    Date2008.07.31 By바람의종 Views5934
    Read More
  9. 스스로를?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5934
    Read More
  10. 고객님?

    Date2009.05.26 By바람의종 Views5936
    Read More
  11. 불우

    Date2007.07.17 By바람의종 Views5941
    Read More
  12. 말째다

    Date2008.06.24 By바람의종 Views5949
    Read More
  13. 셀프-서비스

    Date2009.06.09 By바람의종 Views5949
    Read More
  14. 육개장

    Date2008.04.28 By바람의종 Views5950
    Read More
  15. 놀잇감, 장난감

    Date2010.04.01 By바람의종 Views5958
    Read More
  16. 바람

    Date2008.04.04 By바람의종 Views5973
    Read More
  17. 경품과 덤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5975
    Read More
  18. 모음의 짜임새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5978
    Read More
  19. 프로

    Date2008.11.22 By바람의종 Views5985
    Read More
  20. 샘골과 시암실

    Date2008.06.12 By바람의종 Views5988
    Read More
  21. 우리말 계통

    Date2007.12.22 By바람의종 Views5991
    Read More
  22. 돌쇠

    Date2008.10.25 By바람의종 Views5992
    Read More
  23. 참꽃마리

    Date2008.05.29 By바람의종 Views5999
    Read More
  24. 여성

    Date2009.07.06 By바람의종 Views6003
    Read More
  25. 나이

    Date2009.06.01 By바람의종 Views60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