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5 02:15

어눅이

조회 수 677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눅이

사람이름

1443년, 조선 세종 때 명나라에 주문사로 갔던 정분이, 제주에서 바람을 만나 중국으로 표류한 조곽실리 등에 대하여 우리나라 사람인지 본국에 확인하였다.

중국말로 적은 것은 ‘조궈시리·강관투·문톄마니·김사이송이·오젠뭐디·김아나지’(趙郭失里·江官土·門帖麻尼·金賽松義·吳眞莫弟·金阿那吉)인데, 확인하니 ‘조괴실이·강권토·문뎨만·金草松(김새송이)·오준모디·김어눅이(金於訥只)’였다. 우리나라 사람임이 확인된 뒤 이 사람들은 제주로 돌려보내졌다.

한자 이름에서 草(풀 초)를 써 ‘새’(사이)를 적고 있는데, 이는 땅이름에서도 보이는 표기법이다. ‘새’(新)로 시작하는 이름에 ‘새돌이·새돌히·새저니’도 있다.

‘괴실이’의 ‘괴’는 고양이로, ‘괴불이·괴쇠·괴똥이·수고이’와 같은 이름에도 보인다.

준모디에 쓰인 밑말 ‘준’은 ‘준이·준대·준돌이·준비’와 같은 이름에서도 확인된다.

‘어눅이’는 무엇일까? 사람 이름에 ‘어늑돌이·어늑비’가 있다. ‘어늑’이 ‘으름’을 이르는 고장말임을 볼 때 ‘어눅’은 어늑과 같은 말로 보인다.

실록에는 표류 기사가 적잖다. 우리나라 사람이 류큐(오키나와) 또는 중국 양주까지 표류하기도 하고, 중국인이 충남 비인의 ‘도둠곶’에 이르기도 했다. 떠밀려온 세계경제 위기로 국내 경제도 어렵다. 이 거친 표류는 언제나 멈출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8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2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360
1628 살림 風磬 2006.12.26 6198
1627 살망졍이 바람의종 2009.07.26 6511
1626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065
1625 살아 진천 죽어 용인 바람의종 2008.01.15 16353
1624 살얼음 / 박빙 바람의종 2010.10.30 10193
1623 살인 진드기 風文 2020.05.02 1322
1622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바람의종 2010.12.19 11127
1621 살찌다, 살지다 바람의종 2010.04.07 9953
1620 살처분 바람의종 2010.10.30 7334
1619 살코기 바람의종 2009.10.08 7563
1618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088
1617 살피재 바람의종 2008.05.27 7958
1616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276
1615 삼겹살의 나이 바람의종 2012.05.04 11939
1614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084
1613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499
1612 삼복더위 바람의종 2009.03.04 8093
1611 삼삼하다 風磬 2006.12.29 11069
1610 삼수갑산 바람의종 2010.03.07 10060
1609 삼수갑산을 가다 바람의종 2008.01.16 8551
1608 삼십육계 줄행랑 바람의종 2008.01.16 12277
1607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6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