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1 02:54

모하구로?

조회 수 586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모하구로?

고장말

‘모하구로 해’는 ‘무엇하게 해’와 같은 말이다. ‘모하구로’는 ‘모하다’(무엇하다)의 ‘모하-’에 ‘-구로’가 합친 말이다. ‘-구로’는 표준어 ‘-게’에 대응하는 고장말로, 주로 경상도 쪽에서 쓰인다. ‘-구로’는 “장구경 가구로} 하며 나를 재촉했다.”(<노을> 김원일), “왜놈들이 망하문 끌려간 사람들은 다 죽구로}?”(<수라도> 김정한)처럼 물음을 나타내기도 하고, 앞에서 말한 내용이 뒤에서 말하는 내용의 결과·방식·정도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백지 우리 어데로 못 가구로 이웃드는(위협하는) 기다. 거짓말 하는 기다.”(<한국구비문학대계> 경남편)

‘-구로’의 또다른 형태는 ‘-거로’다. “한 새미에 물을 못 묵거로} 하는데 ….”(위 책) “사울 삼거로} 해돌라.”(위 책, 경북편) ‘-거로’는 ‘-게’와 같은 구실 말고도 앞에서 말한 사실이 뒤에 말하는 내용의 이유가 됨을 보이는 ‘-아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아아가 하나 났는데, 그런께 자식이 없어서 애를 터잤다가 나 많거로}(많아서) 자슥을 가졌던 갑데.”(위 책)

또한 ‘-거로’는 ‘것으로’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되고, 석이 어매가 이만하믄 살 거로}, 했일 때 야무 어매는 지지리 가난했는데, 야무 어매가 이만하믄 살 거로}, 그 참 석이 어매를 어쨌이믄 좋을꼬.”(<토지> 박경리)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1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55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507
2908 죽을맛 바람의종 2010.05.13 11739
2907 죽으깨미 바람의종 2009.05.04 7682
2906 죽갔쉐다래 바람의종 2009.06.15 6372
2905 주현씨가 말했다 風文 2023.11.21 1249
2904 주최와 주관 바람의종 2010.02.21 9033
2903 주최, 주관, 후원 바람의종 2009.07.23 7825
290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386
2901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551
2900 주책 바람의종 2010.07.12 10568
2899 주접떨다, 주접든다 바람의종 2009.03.23 18746
2898 주인공과 장본인 바람의종 2008.09.18 7509
2897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677
2896 주위 산만, 주의 산만 바람의종 2009.05.31 10897
2895 주워섬기다 바람의종 2012.06.20 9366
2894 주어지다 바람의종 2010.09.04 12365
2893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바람의종 2012.06.15 11445
2892 주어와 술어 바람의종 2009.07.15 10098
2891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1128
2890 주시경, 대칭적 소통 風文 2022.06.29 1115
2889 주소서 바람의종 2008.09.26 5880
2888 주먹구구 바람의종 2010.10.04 12397
2887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4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