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1 02:54

모하구로?

조회 수 587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모하구로?

고장말

‘모하구로 해’는 ‘무엇하게 해’와 같은 말이다. ‘모하구로’는 ‘모하다’(무엇하다)의 ‘모하-’에 ‘-구로’가 합친 말이다. ‘-구로’는 표준어 ‘-게’에 대응하는 고장말로, 주로 경상도 쪽에서 쓰인다. ‘-구로’는 “장구경 가구로} 하며 나를 재촉했다.”(<노을> 김원일), “왜놈들이 망하문 끌려간 사람들은 다 죽구로}?”(<수라도> 김정한)처럼 물음을 나타내기도 하고, 앞에서 말한 내용이 뒤에서 말하는 내용의 결과·방식·정도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백지 우리 어데로 못 가구로 이웃드는(위협하는) 기다. 거짓말 하는 기다.”(<한국구비문학대계> 경남편)

‘-구로’의 또다른 형태는 ‘-거로’다. “한 새미에 물을 못 묵거로} 하는데 ….”(위 책) “사울 삼거로} 해돌라.”(위 책, 경북편) ‘-거로’는 ‘-게’와 같은 구실 말고도 앞에서 말한 사실이 뒤에 말하는 내용의 이유가 됨을 보이는 ‘-아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아아가 하나 났는데, 그런께 자식이 없어서 애를 터잤다가 나 많거로}(많아서) 자슥을 가졌던 갑데.”(위 책)

또한 ‘-거로’는 ‘것으로’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되고, 석이 어매가 이만하믄 살 거로}, 했일 때 야무 어매는 지지리 가난했는데, 야무 어매가 이만하믄 살 거로}, 그 참 석이 어매를 어쨌이믄 좋을꼬.”(<토지> 박경리)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8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38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360
2094 명태, 이면수/임연수 바람의종 2008.07.06 11107
2093 명태의 이름 바람의종 2010.05.05 10565
2092 몇과 수 바람의종 2010.10.11 7844
2091 몇일, 며칠 바람의종 2008.09.26 6699
2090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640
2089 모두에게? 바람의종 2009.03.25 5391
2088 모둠, 모듬 바람의종 2009.10.08 10106
2087 모디리 바람의종 2009.03.27 6669
2086 모량리와 모량부리 바람의종 2008.07.24 6723
2085 모르지비! 바람의종 2009.03.23 6017
2084 모리배 바람의종 2007.07.02 16552
2083 모밀국수 바람의종 2009.02.12 6321
2082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바람의종 2009.08.07 9921
2081 모순 바람의종 2007.07.03 5785
2080 모시는 글 바람의종 2008.04.27 17228
2079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33
2078 모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6 5828
2077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바람의종 2010.06.01 25295
» 모하구로? 바람의종 2009.06.11 5876
2075 모호하다 / 금쪽이 風文 2023.10.11 1201
2074 목로주점을 추억하며 윤안젤로 2013.03.28 19825
2073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2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