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30 13:41

아나운서

조회 수 63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나운서

언어예절

누구나 말을 하며 산다. 뜻을 주고받으면 그만이지만, 생각을 제대로 베풀기란 어렵다. 고집·앙탈·부아·지랄 …들은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 생긴다. 말을 잘한다는 건 편안하고 알아듣기 쉽게 하는 것이다. 말을 특히 잘해야 하는 직업을 꼽아보자. 변호사·검사·판사, 교사·정치인·상인, 성우·판소리꾼·연기자 …들이 떠오르지만, 말을 가려 쓰고 정확히 하는 데서는 아나운서가 으뜸이다.

아나운서 동네에서는 특히 표준말 쓰기를 강조한다. 이를 뭉뚱그린 말이 ‘바르고 곱게’다. 이로써 표준말을 보급하는 데 큰 구실을 했다. 이들의 말 한 마디가 ‘표준’이 된다. 여기에 ‘정확하게·유창하게·재미나게·편안하게’를 더하여 바른말·고운말·옳은말로 어지러운 세상을 맑힐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이름이 외래어인 건 문제다. 그나마 프로듀서는 연출가, 리포터는 기자라는데, 아나운서만 그대로다. 누구보다 우리말을 사랑하고 베풀어 쓰는 말 일꾼이기에 더 아쉽다. 바꿔 쓸 때도 놓친 듯하다. 북한·일본은 ‘방송원’, 중국은 파송원(播送員)을 쓴다. ‘조선말대사전’의 ‘방송원’ 풀이가 괜찮다. “자기 화술로써 보도·해설·소개 등의 방송을 주로 하는 사람”이다.

텔레비전이 나오면서 인기인 성격이 덧붙었다. 품위를 다잡는 훈련과 공부가 따라야 함은 방송 종사자 두루 다를 게 없을 터. 때로 사투리도 부려쓸 수 있다면 더할나위가 없겠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408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563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7483 

    전운

  5.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9577 

    피죽새

  6.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6726 

    선택사양

  7.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8385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8.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10609 

    귀성

  9.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6328 

    믿그리

  10.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5876 

    모하구로?

  11.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10803 

    달디달다, 다디단, 자디잘다, 길디길다

  12.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5893 

    셀프-서비스

  13.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9977 

    흥정

  14.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8978 

    물총새

  15.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7652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16.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9436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17.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8862 

    파이팅

  18.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6000 

    나이

  19.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10907 

    주위 산만, 주의 산만

  20.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6162 

    토씨의 사용

  21.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8764 

    찌르레기

  22.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7505 

    찌찌

  23.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09/05/30 by 바람의종
    Views 6003 

    망년회(忘年會)

  24.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09/05/30 by 바람의종
    Views 9995 

    재원(才媛), 향년

  25.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09/05/30 by 바람의종
    Views 6250 

    궁작이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