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25 11:09

악발이

조회 수 602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악발이

사람이름

조선 영조 19년(1743년), 범이 나타나 거리낌 없이 다니고 있다고 경릉·명릉을 관리하는 관원이 알려왔다. 능 담 밖 용머리와 귀농말 아이들을 호랑이가 물어 죽였다. 섣달(12월) 초닷새인지라 눈이 함빡 내려 범 발자국이 뚜렷하므로 두 능의 수호군 정내광·유악발이·원몽술이 등이 창검을 들고 범이 사는 굴까지 쫓아가 찔러 잡았다.

요즘 말 ‘악바리’는 ‘성미가 깔깔하고 고집이 세며 모진 사람, 지나치게 똑똑하고 영악한 사람’을 이른다. ‘악발이’(악바리)는 사내이름으로 특히 많이 쓰였다. ‘악’이 든 이름에 ‘악동이·악돌히·악쇠·악산보·악지’도 있다. 제주도에서 악바리를 악동이라고 부른다. ‘악돌이’(악돌히)는 ‘악을 쓰며 모질게 덤비기 잘하는 사람’이다.

‘악발이’처럼 ‘발’이 들어 있는 이름도 적잖다. ‘감발이·금발이·막발이·마음발이·몽발이·옴발이·유발이·육발이·잔발이·직금발이’가 있다. ‘감발’은 버선이나 양말 대신 발에 감는 좁고 긴 헝겊(발감개)이고, ‘감바리’는 ‘잇속을 노리고 약삭빠르게 달라붙는 사람’을 이른다. ‘옴발이’는 안으로 오므린 발일까? 직금발이는 깨금발로 앙감질을 잘했을 듯도 하다. ‘육발이·육손이’는 발가락·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것을 이른다.

‘악바리 악돌이 악 쓴다’는 속담이 있다. 어찌 보면 악바리는 성격·자질 그 자체일 듯도 하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58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17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076
» 악발이 바람의종 2009.05.25 6021
2819 렉카 바람의종 2009.05.25 7104
2818 종달새 바람의종 2009.05.26 10042
2817 고객님? 바람의종 2009.05.26 5908
2816 생각두룩새 바람의종 2009.05.28 5734
2815 왕구울개 바람의종 2009.05.28 7197
2814 자일, 아이젠 바람의종 2009.05.29 7507
2813 제비 바람의종 2009.05.29 7422
2812 아나운서 바람의종 2009.05.30 6330
2811 하더란대두 바람의종 2009.05.30 7264
2810 궁작이 바람의종 2009.05.30 6257
2809 찌찌 바람의종 2009.05.31 7515
2808 찌르레기 바람의종 2009.05.31 8764
2807 나이 바람의종 2009.06.01 6000
2806 파이팅 바람의종 2009.06.01 8873
2805 물총새 바람의종 2009.06.09 8986
2804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10019
2803 모하구로? 바람의종 2009.06.11 5880
2802 믿그리 바람의종 2009.06.11 6328
2801 귀성 바람의종 2009.06.11 10614
2800 피죽새 바람의종 2009.06.12 9582
2799 전운 바람의종 2009.06.12 74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