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20 05:17

차돌이

조회 수 978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차돌이

사람이름

조선 때 벼슬아치가 임금께 올리는 글을 상소(上疏), 일반 백성이 임금께 올리는 글을 상언(上言)이라 했다. 안산 사는 ‘박차돌’(朴次乭)의 아내 바독이(所獨)가 정조 임금께 상언을 하였다. 호조의 종이던 남편이 병신년에 이미 숨졌는데 여태껏 ‘신공’을 바치고 있으니, ‘탈급’받게(면제받게) 해 주십사 하였다. ‘신공’은 노비가 ‘구위’(관아) 또는 ‘항것’(상전)에게 신역(노동) 대신 베나 쌀·돈 따위로 치르던 구실(구위실·세)이다.

사람이름에 ‘차돌이·차돌히’가 함께 쓰인다. 차돌은 대개 석영(또는 규석)을 이른다. 석영의 결정이 수정이며, 뜨물을 주면 큰다는 장독의 수정은 ‘고석’이라고도 부른다. 한의서에 ‘차돌’은 방해석, ‘곱돌’은 ‘납석’을 이르나 본디 석영과 활석이다. 식당에서 쓰는 곱돌솥은 대개 반려암이다. 장석은 ‘질돌’, 운모는 ‘돌비늘’이며, 돌비늘에는 ‘검은돌비늘’(흑운모)과 ‘흰돌비늘’(백운모)이 있다. 광물이름에 ‘돌솜’은 석면, ‘싸락돌’은 아라고나이트, ‘납돌’은 방연석이고, 한약 재료인 ‘산골’과 ‘무명이’는 이황화철과 수지석(덴드라이트)이다.

힘들고 고달플 때 마음을 차돌멩이처럼 굳건히 다잡고자 하곤 한다. ‘차돌이·찰이·차쇠·차녜·찹쇠’의 부모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차돌 맥 따라 금이 생산되곤 한다. 금가루 섞인 붉은 차돌을 ‘수수돌’이라 한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1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7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749
1896 먹지 말앙 바람의종 2009.05.09 6869
1895 허롱이 바람의종 2009.05.09 9207
1894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바람의종 2009.05.09 12178
1893 외동이, 외둥이 바람의종 2009.05.09 8584
1892 카브라 바람의종 2009.05.12 7991
1891 참새 바람의종 2009.05.12 6773
1890 좌우 바람의종 2009.05.12 8026
1889 묵음시롱 바람의종 2009.05.12 6325
1888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36
1887 '~적' 줄여 쓰기 바람의종 2009.05.12 11724
1886 검어솔이 바람의종 2009.05.15 6992
1885 꽃사지 바람의종 2009.05.15 8942
1884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바람의종 2009.05.15 9072
1883 유례 / 유래 바람의종 2009.05.15 9443
1882 해오라기 바람의종 2009.05.17 8386
1881 세밑 바람의종 2009.05.17 5715
1880 세꼬시 바람의종 2009.05.17 7489
1879 연신, 연거푸 바람의종 2009.05.17 8820
1878 먹어 보난 바람의종 2009.05.20 7778
» 차돌이 바람의종 2009.05.20 9789
1876 눈곱, 눈살, 눈썰미, 눈썹 바람의종 2009.05.20 10980
1875 피자집, 맥줏집 바람의종 2009.05.20 97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