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15 17:55

검어솔이

조회 수 701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검어솔이

사람이름

숙종 5년(1679년) 9월 열나흗날, 병조에서 올린 글을 들고 구음(具?)이 임금께 아뢰었다. “어제 단봉문을 지키던 군사들이 문을 잠그지 않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황옥생은 순선을, 유태립은 자순, 조호업은 ‘놈이’, 이상흥은 ‘검어솔이’(檢於松)를 대신 번을 세웠습니다. 모두 달아났으니 잡아와야 합니다. 하나는 제대로 직숙도 않았습니다. 이들을 추문한 뒤 관청의 사목에 따라 멀리 유배를 보내소서.” 조선 때 자신의 업무를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것을 대립(代立)이라고 했으니 흔했던 일 같다.

‘검어솔이’는 달리 ‘黔於松’으로도 적은 것을 보면 ‘검어’는 검다는 뜻인 듯하다. ‘검어솔’은 무엇일까? 바닷가에 자라는 해송(흑송)은 고장에 따라 ‘곰솔/검솔’로 부르기도 한다. ‘검어솔’은 바로 ‘검솔/곰솔’을 이르는 듯하다. ‘검어솔이’와 비슷한 이름에 ‘거마솔이’도 있다. 이름 밑말에 ‘거마’도 쓰인다. 무슨 뜻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검다’는 말과 잇닿은 듯하다. 이름에 ‘거마/거마이/거매·거마대·거마돌이·거마지’도 보인다. 더불어 ‘거모/검오·거모토이’도 있다. 야인이름 ‘거마투리’는 ‘거마’와 ‘토리’가 더해진 이름이다.

거센 바닷바람 맞고 사는 곰솔은 소나무보다 잎이 억세며 속심이 까맣고(흑송), 다른 식물이 꺼리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59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03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002
1896 먹지 말앙 바람의종 2009.05.09 6884
1895 허롱이 바람의종 2009.05.09 9243
1894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바람의종 2009.05.09 12180
1893 외동이, 외둥이 바람의종 2009.05.09 8584
1892 카브라 바람의종 2009.05.12 8004
1891 참새 바람의종 2009.05.12 6790
1890 좌우 바람의종 2009.05.12 8031
1889 묵음시롱 바람의종 2009.05.12 6325
1888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40
1887 '~적' 줄여 쓰기 바람의종 2009.05.12 11743
» 검어솔이 바람의종 2009.05.15 7013
1885 꽃사지 바람의종 2009.05.15 8947
1884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바람의종 2009.05.15 9076
1883 유례 / 유래 바람의종 2009.05.15 9443
1882 해오라기 바람의종 2009.05.17 8435
1881 세밑 바람의종 2009.05.17 5724
1880 세꼬시 바람의종 2009.05.17 7495
1879 연신, 연거푸 바람의종 2009.05.17 8826
1878 먹어 보난 바람의종 2009.05.20 7793
1877 차돌이 바람의종 2009.05.20 9801
1876 눈곱, 눈살, 눈썰미, 눈썹 바람의종 2009.05.20 10984
1875 피자집, 맥줏집 바람의종 2009.05.20 97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