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13 03:28

샹재

조회 수 703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샹재

사람이름

이름표기에 ‘佐’(도울 좌)가 적잖이 쓰였다. 말끝에서는 ‘재’, 앞이나 중간에서는 ‘자’로 읽는다. 사람이름 ‘가재·자귀·오자미·자태’에 ‘佐’가 쓰였다. ‘자이덕/재덕’은 伊(이)를 더하여 ‘佐伊德’으로 적었다. 오자미는 콩·팥 따위를 넣고 기운 헝겊주머니다. 서울의 북가좌동·남가좌동은 본디 ‘가재울’(←가재+골)로, 한자로는 ‘加佐洞’(가좌동)이라 하였다.

한자로 적은 이름 ‘上佐·相佐’(모두 상좌)는 <사리영응기>(김수온)의 ‘샹재’에 해당된다. 어버이나 ‘할어버이’(조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모시는 맏아들을 ‘맏상제/맏상주’라고 부른다. ‘큰샹재·쟈근샹재’와 같은 이름을 보면 ‘큰샹재’는 요즘의 맏상제다. ‘상제’(喪制)는 ‘장례 제도’와 ‘상주’를 이르는데 ‘샹재’의 소릿값을 보고 재해석하여 한자로 ‘상제’라 한 듯도 하다. 절집에서 ‘상좌’(上佐)는 스승을 이을 첫번째 되는 스님, 불도를 수도하는 행자를 이른다. 두만강 우디거 족에 ‘샹자’가 있었는데 ‘샹재’와 멀지 않다.

1488년, 가뭄이 심하자 임금(성종)은 사람들의 원한부터 풀어주라 하였다. 형(고문)을 받고 옥에 갇히는 것이야말로 더한 원한이 없다며 죄 없이 오래 갇힌 ‘번재’(番佐)를 풀어주라 하였다. 번재는 어루동(어우동)의 딸이다. 함께 지내던 외할머니는 이미 누군가에게 목숨을 빼앗긴 터였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6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1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084
1940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693
1939 학여울 바람의종 2009.03.31 10558
1938 촌지(寸志) 바람의종 2009.03.31 6836
1937 꾀하다, 꽤, 꿰고 바람의종 2009.03.31 10417
1936 펜치 바람의종 2009.04.03 9378
1935 올빼미 바람의종 2009.04.03 7638
1934 우리애기 바람의종 2009.04.03 7023
1933 파랗네, 파레지다 바람의종 2009.04.03 10112
1932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바람의종 2009.04.03 10701
1931 스스로를? 바람의종 2009.04.09 5919
1930 가입시더 바람의종 2009.04.09 6601
1929 칼라, 컬러 바람의종 2009.04.09 7735
1928 준말 "럼" 바람의종 2009.04.09 10720
1927 뜨거운 감자 바람의종 2009.04.09 10584
» 샹재 바람의종 2009.04.13 7037
1925 삐라·찌라시 바람의종 2009.04.13 6300
1924 명사형 바람의종 2009.04.13 7319
1923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46
1922 피난, 피란 바람의종 2009.04.13 10236
1921 콧방울, 코빼기 바람의종 2009.04.14 11311
1920 헬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9.04.14 7989
1919 연도 / 년도 바람의종 2009.04.14 278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