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0 15:34

서로

조회 수 5731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서로

언어예절

‘모두’가 ‘어찌·어떻게’로 쓰이는 게 자연스럽듯 ‘서로’도 그렇다. ‘서로’를 풀이하기가 쉽지 않은데, 사전마다 풀이 차이가 난다. 뭉뚱그리면 ‘저마다 또는 두 쪽이 함께’ 정도가 되겠다. ‘서로서로’는 ‘서로’를 겹쳐 힘준 말로서 좀 수다스런 느낌을 준다.

이따금 ‘서로가·서로는·서로의’처럼 토를 붙여 ‘양쪽·두 쪽’을 일컫는데, 본디 쓰임을 깨뜨림으로써 강조하는 구실을 한다. 그럴 필요까지 없는 쓰임들을 손질하면 토는 주체를 이루는 말로 옮기거나 아예 떼어 버리는 게 낫다.

“서로(를) 사랑한다/ 우리 서로(가) 힘을 합치면 두려울 것이 없다/ 모두(가) 가슴이 철렁해서 서로(를) 돌아보고 있었다”에서는 토가 없는 게 깔끔하다.

‘서로’를 명사적으로 쓰는 것보다 ‘상대, 양쪽, 저마다, 각자 …’들로 바꿔 쓰는 게 정확하고 순순해진다.

△서로가 서로를→서로 또는 서로서로 △그들은 서로의 약점을 알고 있다→그들은 서로(상대의) ~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서로 마음을 ~. △서로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가 배어나는 통화 내용이었다→서로간에 친밀감과 신뢰가 ~ △서로의 이해가 충돌하는→서로 이해가 ~ △서로가 옳다고 주장한다→서로 옳다고 ~ △서로를 섬기면서→서로 섬기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언제나 힘이 됐다→우리는 언제나 서로 ~ △아픔을 서로에게서 치유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상처를 서로 어루만지고 ~.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02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50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687
594 따오기 바람의종 2009.05.02 8141
593 파스 바람의종 2009.05.01 12879
592 똥금이 바람의종 2009.05.01 6604
591 디려놓곡 내여놓곡 바람의종 2009.04.30 5679
590 험담 바람의종 2009.04.30 6677
589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41
588 삐라·찌라시 바람의종 2009.04.13 6289
587 샹재 바람의종 2009.04.13 7023
586 가입시더 바람의종 2009.04.09 6558
585 스스로를? 바람의종 2009.04.09 5903
584 올빼미 바람의종 2009.04.03 7635
583 펜치 바람의종 2009.04.03 9327
582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678
581 집이 갔슴둥? 바람의종 2009.03.31 6831
» 서로 바람의종 2009.03.30 5731
579 공작 바람의종 2009.03.30 5679
578 크레용, 크레파스 바람의종 2009.03.29 9145
577 모디리 바람의종 2009.03.27 6656
576 으디 갔습메? 바람의종 2009.03.26 7751
575 모두에게? 바람의종 2009.03.25 5372
574 뻐꾸기 바람의종 2009.03.24 7115
573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5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