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0 15:34

서로

조회 수 5757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서로

언어예절

‘모두’가 ‘어찌·어떻게’로 쓰이는 게 자연스럽듯 ‘서로’도 그렇다. ‘서로’를 풀이하기가 쉽지 않은데, 사전마다 풀이 차이가 난다. 뭉뚱그리면 ‘저마다 또는 두 쪽이 함께’ 정도가 되겠다. ‘서로서로’는 ‘서로’를 겹쳐 힘준 말로서 좀 수다스런 느낌을 준다.

이따금 ‘서로가·서로는·서로의’처럼 토를 붙여 ‘양쪽·두 쪽’을 일컫는데, 본디 쓰임을 깨뜨림으로써 강조하는 구실을 한다. 그럴 필요까지 없는 쓰임들을 손질하면 토는 주체를 이루는 말로 옮기거나 아예 떼어 버리는 게 낫다.

“서로(를) 사랑한다/ 우리 서로(가) 힘을 합치면 두려울 것이 없다/ 모두(가) 가슴이 철렁해서 서로(를) 돌아보고 있었다”에서는 토가 없는 게 깔끔하다.

‘서로’를 명사적으로 쓰는 것보다 ‘상대, 양쪽, 저마다, 각자 …’들로 바꿔 쓰는 게 정확하고 순순해진다.

△서로가 서로를→서로 또는 서로서로 △그들은 서로의 약점을 알고 있다→그들은 서로(상대의) ~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서로 마음을 ~. △서로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가 배어나는 통화 내용이었다→서로간에 친밀감과 신뢰가 ~ △서로의 이해가 충돌하는→서로 이해가 ~ △서로가 옳다고 주장한다→서로 옳다고 ~ △서로를 섬기면서→서로 섬기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언제나 힘이 됐다→우리는 언제나 서로 ~ △아픔을 서로에게서 치유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상처를 서로 어루만지고 ~.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77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3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370
1500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221
1499 막간을 이용하다 바람의종 2008.01.06 9226
1498 크레용, 크레파스 바람의종 2009.03.29 9235
1497 되놈 바람의종 2008.02.23 9235
1496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바람의종 2008.05.23 9237
1495 오부리 바람의종 2009.07.08 9238
1494 된장녀 바람의종 2010.07.20 9239
1493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241
1492 장안 바람의종 2007.08.15 9242
1491 댕기풀이 바람의종 2010.08.29 9245
1490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08.01.10 9249
1489 미셸, 섀도 바람의종 2010.04.24 9250
1488 쑥밭이 되다 바람의종 2008.01.19 9254
1487 바람의종 2012.07.27 9257
1486 동백꽃 바람의종 2010.07.09 9258
1485 호박고지 바람의종 2008.01.05 9259
1484 승전보를 울렸다 바람의종 2010.03.15 9259
1483 책갈피 바람의종 2010.10.06 9261
1482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261
1481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262
1480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263
1479 루즈 바람의종 2008.02.11 92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