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3 09:22

바바리

조회 수 7591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바바리

외래어

‘바바리’라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 중절모를 눌러쓰고 남의 눈길을 피하려 애쓰는 스파이, 안갯속을 쓸쓸히 거니는 외로운 중년이나, 아주 드물겠지만 요즘은 소식이 뜸한 ‘바바리맨’을 떠올리는 분도 있을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낭만적인 분위기가 서린 강가에서 낙엽을 밟으며 거니는 한 쌍의 남녀는 예전 영화에서 대개 바바리를 입고 등장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 인기는 식지 않는 듯하다. 멋스러움과 실용성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우리에게 ‘바바리’는 ‘바바리코트’를 줄여서 달리 이르는 말이다. 봄가을에 입는 긴 외투로서, 이를 만들어 유명해진 영국의 의류 회사 ‘버버리’(Burberry)에서 왔다. 그러나 ‘버버리’ 제품이 아니더라도 그런 외투를 우리는 모두 ‘바바리(코트)’라는 외래어로 이른다.

‘바바리’는 트렌치코트(trench coat)가 발전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참호용 외투’라는 뜻의 트렌치코트란 이름은 군복의 일종이어서 생겼다. 트렌치코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장교가 참호용으로 입던 옷으로서, 목 아래의 깃은 완전히 덮거나 비스듬히 열어젖힐 수 있고, 옷감과 같은 재질의 천으로 허리띠를 두르는 형태의 일종의 비옷이었다. 천의 종류나 길이, 모양이 조금 바뀌긴 했으나 트렌치코트의 그 기본 형태는 지금도 ‘바바리’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그 멋스러움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남녀 두루 입게 되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6084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228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Mar
    by 바람의종
    2009/03/23 by 바람의종
    Views 7591 

    바바리

  5.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9/03/24 by 바람의종
    Views 7148 

    뻐꾸기

  6. No Image 25Mar
    by 바람의종
    2009/03/25 by 바람의종
    Views 5414 

    모두에게?

  7. No Image 26Mar
    by 바람의종
    2009/03/26 by 바람의종
    Views 7786 

    으디 갔습메?

  8.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9/03/27 by 바람의종
    Views 6697 

    모디리

  9.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9329 

    크레용, 크레파스

  10.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5715 

    공작

  11.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5774 

    서로

  12.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921 

    집이 갔슴둥?

  13.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720 

    빌레

  14.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9516 

    펜치

  15.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7655 

    올빼미

  16.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5934 

    스스로를?

  17.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6700 

    가입시더

  18.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7057 

    샹재

  19.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6334 

    삐라·찌라시

  20.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9/04/14 by 바람의종
    Views 6174 

    비둘기

  21.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09/04/30 by 바람의종
    Views 6822 

    험담

  22.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09/04/30 by 바람의종
    Views 5698 

    디려놓곡 내여놓곡

  23.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09/05/01 by 바람의종
    Views 6622 

    똥금이

  24.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09/05/01 by 바람의종
    Views 13048 

    파스

  25. No Image 02May
    by 바람의종
    2009/05/02 by 바람의종
    Views 8162 

    따오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