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16 07:22

바우덕이

조회 수 669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바우덕이

사람이름

세조 10년(1464년), ‘김바회’(金把回)를 비롯한 중국사람 스무 명이 야인에게 잡혀갔다가 조선으로 도망쳐 왔다. 이에 통사 장유화를 딸려 보내 요동에 가서 풀어주도록 했다. 중국 사람이름에도 ‘바회’가 보이는 것이 특이하다. 옛말 바회는 요즘의 ‘바위’와 ‘바퀴’를 더불어 일컬으며 ‘ㅎ’이 꼭 들어 있었다. ‘바회’가 든 이름에 ‘바회·바회덩이·감바회·먹바회·벌바회·연바회’가 있다.

19세기 들어 ‘바회’(巖)는 ‘바위’가 되었다. 남쪽에서 ‘바우’라는 말이 널리 쓰이며, 경상도에서 ‘방우/방구·바구’, 전라 지역에서 ‘바위옷’을 ‘바구옷’이라 하므로 본디 ‘바구’라는 말에서 ‘바회’, 다시 ‘바위’로 바뀌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바위는 고구려 땅이름에서 ‘바의’, 신라 향가에서는 ‘바호/바오’(岩乎)라 했다.

거문도 동쪽 백도에 가면 ‘매바위·병풍바위·서방바위·쌍돛대바위’들이 있다. 어떤 모양을 이룬 바위너설도 ‘바위’, ‘흔들바위’처럼 떨어져 나온 것도 ‘바위/바윗덩이’라 한다. ‘돌’은 암석을 두루 일컫는다. 대한제국 때 ‘김바우덕’(金巖德)은 미모의 꼭두쇠로, ‘어름산이’(어름사니)로 이름을 떨쳤다. 그를 기린 안성의 바우덕이 축제는 ‘안성맞춤’ 축제가 되었다. ‘길산이·울음산이’에 쓰인 이름접미사 ‘산’이 줄타기 명인인 ‘어름산이’에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62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15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078
1984 긴장하다와 식반찬 바람의종 2010.01.11 9060
1983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file 바람의종 2010.01.11 7378
1982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823
1981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819
1980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51
1979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63
1978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304
1977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912
1976 옴시레기 file 바람의종 2010.01.10 7175
1975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47
1974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858
1973 ‘이다’‘아니다’와만 결합하는 ‘-에요’ 바람의종 2010.01.09 6935
1972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139
1971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87
1970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74
1969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87
1968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932
1967 사이시옷 적기 바람의종 2010.01.08 7250
1966 어금지금하다 바람의종 2010.01.08 10563
1965 꼽다시 바람의종 2010.01.08 10561
1964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273
1963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6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