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8 02:24

그룹사운드

조회 수 6905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룹사운드

외래어

요즘 지난 세대가 겪은 대중문화의 추억을 되새기는 방송 꼭지들이 성황이다. 이런 현상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세대가 중심이 되어 그 후속 세대로 번지고 있는 듯하다.

이른바 7080세대에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 대학가요제를 통해 더욱 열광했던 ‘그룹사운드’(group sound)라고 한다. 이 명칭은 60년대부터 쓰였으며, 그 이전에는 ‘보컬 그룹’(vocal group)으로 불렸다. 지금은 연주를 겸하는 대중음악이 쇠퇴해서인지 어떤 명칭이 쓰이는지 알기 힘든 수준인데, 아마도 그냥 ‘밴드’(band)라고 부르는 듯하다.

‘그룹사운드’는 영어 합성어지만 본고장에서는 쓰이지 않는 용어다. 기록을 보면, 이는 한 일본 방송인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한다. 어떤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가 ‘로큰롤’(rock’n roll)이라는 발음을 이상하게 해서 가야마 유조라는 사회자가 농을 걸자, 발음이 어려운 말이라 그러니 쉬운 말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 그 사회자가 바로 ‘구루푸 사운즈’(グル―プ サウンズ) 곧 ‘그룹사운드’라는 말을 제안했다. 즉 이때는 이것이 서양 대중음악 갈래에 드는 ‘로큰롤’의 다른 명칭이었으나, 우리 쪽으로 수입되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 형태를 뜻하는 것으로 변질된 것이다.

요즘 어떤 영화를 계기로 직장인 밴드 결성이 활발해졌다는 소식이 있는데, 여가를 자기 계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어서 고무적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88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38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262
2908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1496
2907 구구히, 구구이 바람의종 2012.01.07 8779
2906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5260
2905 구랍 바람의종 2008.11.13 6773
2904 구랍 바람의종 2010.11.05 11168
2903 구렛나루, 구레나루, 구렌나루 / 횡경막 / 관자노리 바람의종 2008.11.03 8487
2902 구리무와 포마드 바람의종 2010.03.24 11845
2901 구메구메 바람의종 2010.11.26 10775
2900 구명과 규명 바람의종 2010.10.13 11040
2899 구미와 곶 바람의종 2008.03.25 7402
2898 구별과 구분 바람의종 2010.11.02 9516
2897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564
2896 구설수 바람의종 2008.10.11 7093
2895 구소련 바람의종 2010.07.20 11833
2894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바람의종 2009.11.15 11081
2893 구저모디 file 바람의종 2009.12.14 8323
2892 구축함 바람의종 2007.06.04 9136
2891 국가 사전 폐기론, 고유한 일반명사 風文 2022.09.03 1657
2890 국가 사전을 다시?(2,3) 주인장 2022.10.21 1431
2889 국가의 목소리 風文 2023.02.06 1669
2888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310
2887 국물, 멀국 /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09.02.20 129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