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27 13:56

니서껀 내서껀

조회 수 697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니서껀 내서껀

고장말

‘니서껀 내서껀’은 경상말 ‘니캉 내캉’, 제주말 ‘니영 내영, 니광 내광’, 평안말 ‘니땅 내땅, 니당 내당’으로 바꾸어 볼 수 있다. ‘-서껀’은 ‘-이랑 함께’의 의미를 갖는 말로, 주로 서울 이북지역에서 쓰인다.

“떡서껀 고기서껀 많이 먹었다.” “그래 가족서껀 인차 데려올 테지?”(<귀향> 정창도·북녘소설) “종호는 교창이서껀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나갔다.”(<아버지와 아들> 김국향) “아내서껀 애들서껀 처가에 가서 인저 뭘 좀 가져와.”(<한국구비문학대계> 인천시편) ‘-서껀’은 남북 큰사전들에서 표준어나 문화어로 다루지만, 서울 이남에서는 그 쓰임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규범어로 보기보다 주로 북녘에서 쓰이는 고장말로 보는 것이 더 온당할 것 같다.

‘-서껀’은 ‘섞-’과 어미 ‘-어’가 결합된 부사형 ‘섞어’에 ‘ㄴ’이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서껀’의 다른 형태는 ‘-서꺼랑’과 ‘-서꺼’다. ‘-서꺼랑’은 평안 쪽, ‘-서꺼’는 함경 쪽에서 주로 쓰인다. “김군서꺼랑 형님서꺼랑 복남이서꺼랑 여럿이 같이 간다.”(<평북방언사전> 김병제) “떡서꺼 먹어놓으니까 밥 생각이 없수다.”(<함북방언사전> 김태균)

‘-서껀’은 조사 ‘-같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원통 가서 기다리겠다구 새벽서껀 나갔수.”(<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이제하)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3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07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798
1390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49
1389 피랍되다 바람의종 2010.03.07 9550
1388 소설속 고장말 바람의종 2007.11.01 9552
1387 펜치 바람의종 2009.04.03 9552
1386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552
1385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7.21 9554
1384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556
1383 강냉이 바람의종 2008.06.15 9557
1382 뫼시어라 바람의종 2010.10.04 9557
1381 디기 해깝지라! 바람의종 2010.04.25 9559
1380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564
1379 한내와 가린내 바람의종 2008.04.05 9567
1378 별나다와 뿔나다의 ‘나다’ 바람의종 2011.05.01 9575
1377 깡소주 바람의종 2008.07.04 9576
1376 졸립다 / 졸리다 바람의종 2009.07.08 9576
1375 망이·망쇠 바람의종 2008.05.01 9589
1374 낱말장 바람의종 2012.06.22 9591
1373 벤치마킹 바람의종 2009.12.21 9593
1372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9595
1371 벽창호 바람의종 2010.01.26 9595
1370 지붕 바람의종 2010.05.31 9602
1369 노숙인과 노숙자 바람의종 2009.11.10 96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