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27 13:56

니서껀 내서껀

조회 수 6965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니서껀 내서껀

고장말

‘니서껀 내서껀’은 경상말 ‘니캉 내캉’, 제주말 ‘니영 내영, 니광 내광’, 평안말 ‘니땅 내땅, 니당 내당’으로 바꾸어 볼 수 있다. ‘-서껀’은 ‘-이랑 함께’의 의미를 갖는 말로, 주로 서울 이북지역에서 쓰인다.

“떡서껀 고기서껀 많이 먹었다.” “그래 가족서껀 인차 데려올 테지?”(<귀향> 정창도·북녘소설) “종호는 교창이서껀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나갔다.”(<아버지와 아들> 김국향) “아내서껀 애들서껀 처가에 가서 인저 뭘 좀 가져와.”(<한국구비문학대계> 인천시편) ‘-서껀’은 남북 큰사전들에서 표준어나 문화어로 다루지만, 서울 이남에서는 그 쓰임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규범어로 보기보다 주로 북녘에서 쓰이는 고장말로 보는 것이 더 온당할 것 같다.

‘-서껀’은 ‘섞-’과 어미 ‘-어’가 결합된 부사형 ‘섞어’에 ‘ㄴ’이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서껀’의 다른 형태는 ‘-서꺼랑’과 ‘-서꺼’다. ‘-서꺼랑’은 평안 쪽, ‘-서꺼’는 함경 쪽에서 주로 쓰인다. “김군서꺼랑 형님서꺼랑 복남이서꺼랑 여럿이 같이 간다.”(<평북방언사전> 김병제) “떡서꺼 먹어놓으니까 밥 생각이 없수다.”(<함북방언사전> 김태균)

‘-서껀’은 조사 ‘-같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원통 가서 기다리겠다구 새벽서껀 나갔수.”(<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이제하)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17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70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608
2908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695
2907 벗기다 / 베끼다 바람의종 2012.07.06 12711
2906 폭염 바람의종 2012.07.05 8842
2905 회피 / 기피 바람의종 2012.07.05 11959
2904 받히다, 받치다, 밭치다 바람의종 2012.07.04 16878
2903 표지 / 표시 바람의종 2012.07.04 11378
2902 무색케, 도입케 / 무색게, 도입게 바람의종 2012.07.03 8669
2901 나까채다, 나꿔채다, 낚아채다 바람의종 2012.07.03 11448
2900 복구 / 복원 바람의종 2012.07.02 7590
2899 대비, 대처 바람의종 2012.06.26 7363
2898 엘레지, 사리 바람의종 2012.06.26 8888
2897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547
2896 주워섬기다 바람의종 2012.06.20 9414
2895 불쾌한 반응 바람의종 2012.06.20 9479
2894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378
2893 영어식 회사명 표기 바람의종 2012.06.19 9779
2892 차후, 추후 바람의종 2012.06.15 18689
2891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바람의종 2012.06.15 11485
2890 노력했지마는 / 노력했지만은 바람의종 2012.06.14 8556
2889 중계(中繼)와 중개(仲介) 바람의종 2012.06.14 9061
2888 '상(上)'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6.13 10305
2887 지리한 -> 지루한 바람의종 2012.06.13 105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