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5 05:23

잠바

조회 수 7507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잠바

외래어

보름 넘게 지구촌을 들썩거리게 했던 올림픽이 끝났다. 올림픽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리니 어느덧 가을 입김이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때가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고되고도 긴장되었던 경기를 모두 마친 홀가분함으로 폐막식에 나선 참가 선수나 임원들의 옷차림이 대부분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는 정장 차림이었는데 이때는 가벼운 운동복 차림이었다. 윗도리는 대부분 잠바 모양인데, 차림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철이 바뀌면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지는데, 가을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옷차림이 바로 잠바라서 그런 듯하다.

잠바는 영어 ‘점퍼’(jumper)가 어원이다. 일본어에서 이것이 ‘잔바’(ジャンバ─)인 것으로 미루어 보면 우리가 다뤄 온 여러 외래어처럼 이것도 일본어를 통해서 들어온 말인 듯하다.

항간에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매달고 ‘점프’(낙하)하는 서양의 예전 낙하산 부대원이 입었던 옷이어서 ‘점퍼’로 불린다는 설도 있으나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점퍼’는 영국의 ‘커틀’(kirtle)이라는 긴 옷이 1600년대에 위아래가 나뉘고서 윗부분을 ‘점프’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곧 ‘점퍼’의 일부분인 ‘점프’는 ‘뛰다’라는 뜻이 아니다. 이 ‘점프’가 발전하여 지금의 ‘점퍼’가 됐다고 하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595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4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537
2754 장녀, 외딸, 고명딸 風文 2023.12.21 971
2753 장가들다 바람의종 2007.03.22 10279
2752 장 담그셨나요? 바람의종 2008.04.14 7509
2751 잡동사니 바람의종 2007.03.22 9366
2750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592
»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507
2748 잔불 바람의종 2009.07.06 7708
2747 잔떨림 윤안젤로 2013.03.18 20667
2746 잔돌배기 바람의종 2008.07.19 6820
2745 작명(作名)유감 바람의종 2008.11.12 6574
2744 작렬하다와 작열하다 바람의종 2010.03.05 11413
2743 작렬, 작열 바람의종 2008.09.18 11707
2742 작다와 적다 바람의종 2010.07.21 12791
2741 작니?, 작으니? 바람의종 2008.09.27 6610
2740 자화자찬 바람의종 2007.12.18 8592
2739 자치동갑 바람의종 2010.10.18 11063
2738 자처하다, 자청하다 바람의종 2012.12.04 26147
2737 자주꽃방망이 바람의종 2008.03.29 7856
2736 자정 바람의종 2007.08.14 7656
2735 자장면 곱빼기 바람의종 2008.05.29 7888
2734 자잘못을 가리다 바람의종 2012.12.11 25861
2733 자일, 아이젠 바람의종 2009.05.29 74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