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1 02:48

방마치

조회 수 6648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방마치

사람이름

남이를 역적으로 몬 사건에 엮인 이들의 아내와 시앗, 자녀들은 공신들 노비로 간다. 거기엔 남이의 딸 ‘남굴금이’와 홍형생의 일가붙이도 있다. 부인 ‘복비’, 시앗 ‘약비’, 형 ‘홍이생’, 손자 ‘홍방마치’, 조카 ‘홍벌개’가 그들이다.

‘방마치’는 ‘방망이’이며 경북에선 ‘홍두깨’를 그리 이른단다. 이름에 쓰인 ‘마치’는 못을 박거나 무엇을 두드리는 연장이다. ‘방마치·방망이·마치’를 견줘 보면 ‘방·망·마치’는 낱낱의 뜻을 지닌 말로 여겨진다. 이름에 ‘돌몽이·쇠몽이’도 있다. ‘몽이’는 또 무엇일까? ‘몽동이’와도 견주어 보면 ‘몽·동’ 또한 다른 낱말이었던 것 같다. 이름에 쓰인 ‘몽동이’는 몽둥이, ‘몽티/몽치’는 짤막하고 단단한 몽둥이다. ‘망치’는 ‘마치’보다 크며 ‘망이’와 ‘마치’가 섞인 말로도 보인다.

‘메’는 말뚝을 박거나 재목을 맞출 때 쓰는 연장이다. ‘떡메’는 떡을 칠 때 쓰며, ‘큰메’는 달리 ‘물몽둥이’라고도 한다. 바윗돌을 가를 때 망치와 정으로 홈을 나란히 여럿 만들고 ‘비김쇠’(쐐기)를 박아 ‘쌍망이’(큰쇠망치)로 하나씩 쳐나가면 바위는 금방 금이 간다.

‘방마치/방망이·곰방메·몽치’는 나무로, 메·망치는 나무·쇠로 되어 있다. 사내아이를 일컬을 때 ‘고추방망이’라고도 한다. ‘방마치’는 남성 상징을 빗댄 이름인 모양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5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05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004
2926 당부 바람의종 2008.11.02 6659
2925 니카마! 바람의종 2008.11.03 6152
2924 올미동이 바람의종 2008.11.11 7666
2923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757
2922 원숭이 바람의종 2008.11.13 6922
2921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4 5434
2920 너랑 나랑 바람의종 2008.11.15 7614
2919 오마이 바람의종 2008.11.16 5724
2918 빵, 카스텔라 바람의종 2008.11.18 6183
2917 명분 바람의종 2008.11.19 4443
2916 괴기라미 떡이라미 바람의종 2008.11.20 6586
» 방마치 바람의종 2008.11.21 6648
2914 프로 바람의종 2008.11.22 5736
2913 바람의종 2008.11.22 6085
2912 국민 바람의종 2008.11.23 4489
2911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420
2910 풍개 바람의종 2008.11.24 9911
2909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449
2908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448
2907 충분 바람의종 2008.11.26 6096
2906 죽이란대두 바람의종 2008.11.27 7574
2905 더펄이 바람의종 2008.11.29 77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