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1 02:48

방마치

조회 수 6661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방마치

사람이름

남이를 역적으로 몬 사건에 엮인 이들의 아내와 시앗, 자녀들은 공신들 노비로 간다. 거기엔 남이의 딸 ‘남굴금이’와 홍형생의 일가붙이도 있다. 부인 ‘복비’, 시앗 ‘약비’, 형 ‘홍이생’, 손자 ‘홍방마치’, 조카 ‘홍벌개’가 그들이다.

‘방마치’는 ‘방망이’이며 경북에선 ‘홍두깨’를 그리 이른단다. 이름에 쓰인 ‘마치’는 못을 박거나 무엇을 두드리는 연장이다. ‘방마치·방망이·마치’를 견줘 보면 ‘방·망·마치’는 낱낱의 뜻을 지닌 말로 여겨진다. 이름에 ‘돌몽이·쇠몽이’도 있다. ‘몽이’는 또 무엇일까? ‘몽동이’와도 견주어 보면 ‘몽·동’ 또한 다른 낱말이었던 것 같다. 이름에 쓰인 ‘몽동이’는 몽둥이, ‘몽티/몽치’는 짤막하고 단단한 몽둥이다. ‘망치’는 ‘마치’보다 크며 ‘망이’와 ‘마치’가 섞인 말로도 보인다.

‘메’는 말뚝을 박거나 재목을 맞출 때 쓰는 연장이다. ‘떡메’는 떡을 칠 때 쓰며, ‘큰메’는 달리 ‘물몽둥이’라고도 한다. 바윗돌을 가를 때 망치와 정으로 홈을 나란히 여럿 만들고 ‘비김쇠’(쐐기)를 박아 ‘쌍망이’(큰쇠망치)로 하나씩 쳐나가면 바위는 금방 금이 간다.

‘방마치/방망이·곰방메·몽치’는 나무로, 메·망치는 나무·쇠로 되어 있다. 사내아이를 일컬을 때 ‘고추방망이’라고도 한다. ‘방마치’는 남성 상징을 빗댄 이름인 모양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05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64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527
2926 관형사 바람의종 2010.02.09 10450
2925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191
2924 괄세, 섭하다 바람의종 2010.02.21 12338
2923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風文 2022.08.03 1112
2922 광대수염 바람의종 2008.02.13 8420
2921 광안리 바람의종 2012.04.19 12277
2920 괘씸죄 바람의종 2008.03.31 7889
2919 괜스럽다 바람의종 2010.08.05 9317
2918 괭이눈 바람의종 2008.03.01 6403
2917 괴기라미 떡이라미 바람의종 2008.11.20 6612
2916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바람의종 2008.05.23 9220
2915 괴다와 사랑하다 바람의종 2008.02.02 9646
2914 괴발개발(개발새발) 風磬 2006.09.14 20814
2913 교과서 바람의종 2009.02.20 5480
2912 교복물림 바람의종 2008.07.03 6773
2911 교열의 힘, 말과 시대상 風文 2022.07.11 959
2910 교육과 새말 바람의종 2007.12.30 6669
2909 교정, 교열 / 전공의 風文 2020.05.27 1204
2908 교환 / 교체 바람의종 2010.10.04 13108
2907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1003
2906 구구히, 구구이 바람의종 2012.01.07 8735
2905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48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