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1 02:48

방마치

조회 수 6707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방마치

사람이름

남이를 역적으로 몬 사건에 엮인 이들의 아내와 시앗, 자녀들은 공신들 노비로 간다. 거기엔 남이의 딸 ‘남굴금이’와 홍형생의 일가붙이도 있다. 부인 ‘복비’, 시앗 ‘약비’, 형 ‘홍이생’, 손자 ‘홍방마치’, 조카 ‘홍벌개’가 그들이다.

‘방마치’는 ‘방망이’이며 경북에선 ‘홍두깨’를 그리 이른단다. 이름에 쓰인 ‘마치’는 못을 박거나 무엇을 두드리는 연장이다. ‘방마치·방망이·마치’를 견줘 보면 ‘방·망·마치’는 낱낱의 뜻을 지닌 말로 여겨진다. 이름에 ‘돌몽이·쇠몽이’도 있다. ‘몽이’는 또 무엇일까? ‘몽동이’와도 견주어 보면 ‘몽·동’ 또한 다른 낱말이었던 것 같다. 이름에 쓰인 ‘몽동이’는 몽둥이, ‘몽티/몽치’는 짤막하고 단단한 몽둥이다. ‘망치’는 ‘마치’보다 크며 ‘망이’와 ‘마치’가 섞인 말로도 보인다.

‘메’는 말뚝을 박거나 재목을 맞출 때 쓰는 연장이다. ‘떡메’는 떡을 칠 때 쓰며, ‘큰메’는 달리 ‘물몽둥이’라고도 한다. 바윗돌을 가를 때 망치와 정으로 홈을 나란히 여럿 만들고 ‘비김쇠’(쐐기)를 박아 ‘쌍망이’(큰쇠망치)로 하나씩 쳐나가면 바위는 금방 금이 간다.

‘방마치/방망이·곰방메·몽치’는 나무로, 메·망치는 나무·쇠로 되어 있다. 사내아이를 일컬을 때 ‘고추방망이’라고도 한다. ‘방마치’는 남성 상징을 빗댄 이름인 모양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82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4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345
1302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556
1301 풍개 바람의종 2008.11.24 10110
1300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513
1299 세대주 바람의종 2008.11.23 6293
1298 한나절, 반나절, 한겻 바람의종 2008.11.23 10098
1297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바람의종 2008.11.23 10142
1296 국민 바람의종 2008.11.23 4560
1295 바람의종 2008.11.22 6110
1294 프로 바람의종 2008.11.22 5940
1293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687
1292 왕따, 가마리 바람의종 2008.11.21 6438
1291 ~로부터 바람의종 2008.11.21 6732
» 방마치 바람의종 2008.11.21 6707
1289 고개를 떨구다 바람의종 2008.11.20 12332
1288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839
1287 젠 스타일 바람의종 2008.11.20 7503
1286 괴기라미 떡이라미 바람의종 2008.11.20 6632
1285 어거지, 억지 바람의종 2008.11.19 6636
1284 핸드폰, 휴대전화 바람의종 2008.11.19 6838
1283 소고기,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9 7263
1282 명분 바람의종 2008.11.19 4487
1281 니가, 지가 바람의종 2008.11.18 53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