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0 03:05

괴기라미 떡이라미

조회 수 663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괴기라미 떡이라미

고장말

표준어 ‘-이랑/랑’과 대응하는 제주와 평안말이 ‘-이영/영’, ‘-이당/이땅’이라면, 함경말은 ‘-이라미/라미’고, 전라·충청말은 ‘-이여/여’다. “나라미 같이 가자.”(함경), “괴기라미 떡이라미 많이 먹습둥.”(함경) 함경말에서는 ‘-이라메/라메’도 쓴다. “큰집 성이라메 함께 갔습둥.” “나라메 같이 감세.” 같은 함경도에서도 함북 지역에서는 ‘-이라미/라미, -이라메/라메’와 함께 ‘-이궁/궁’이 쓰인다는 점이 함남 지역과 다르다. “이 집 아배궁 어매궁 어디 갓슴메?”

‘-이랑/랑’에 해당하는 전라·충청말은 ‘-이여/여’다. ‘-이랑’이 행동을 함께함(나랑 같이 가자), 견줌(형은 나랑 다른다), 사물을 잇기(빵이랑 과자랑 먹다) 구실을 하는데, ‘-이여/여’는 사물을 이어주는 기능만 한다는 점에서 표준어의 ‘-이랑/랑’과는 다르다. 함북말의 ‘-이궁/궁’도 그렇다. “광이여 방이여 어디 서렁이여 뭣이여 다 잡아 뒤어도 …”(<한국구비문학대계> 전남편) “형이 워디를 나갔다가서 들어 오믄 돈이여 쌀이여 뭐 연일 이렇게 많이 가져 온단 말여.”(위 책 충북편)

‘-이여/여’는 ‘-이야/야’로도 쓰인다. “대처나 인자 음식이야 술이야 푸짐하게 갖다 놓으면서 …”(위 책 전남편) “그 콩재기에다 떡이야 꽃갬이야 뱀(밤)이야 다 받아 여코(넣고) …”(위 책 전북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8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4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101
2688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703
2687 대미관, 대북관 바람의종 2009.02.21 6705
2686 아니어라우! 바람의종 2008.08.04 6706
2685 바우덕이 바람의종 2009.03.16 6706
2684 모디리 바람의종 2009.03.27 6709
2683 방마치 바람의종 2008.11.21 6710
2682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714
2681 울돌목 / 노들강변 바람의종 2009.03.03 6714
2680 범꼬리 바람의종 2008.03.27 6717
2679 쉽게 찾기 바람의종 2007.11.03 6720
2678 ~되겠, ~되세 바람의종 2009.03.30 6720
2677 지름길 바람의종 2007.03.27 6723
2676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728
2675 바람의종 2008.08.03 6730
2674 가입시더 바람의종 2009.04.09 6737
2673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742
2672 몇일, 며칠 바람의종 2008.09.26 6743
2671 개털 바람의종 2008.02.22 6745
2670 기러기 바람의종 2009.02.10 6749
2669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751
2668 새이방우, 새미골 바람의종 2008.07.05 6754
2667 찰나 바람의종 2008.04.14 67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