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0 03:05

괴기라미 떡이라미

조회 수 6608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괴기라미 떡이라미

고장말

표준어 ‘-이랑/랑’과 대응하는 제주와 평안말이 ‘-이영/영’, ‘-이당/이땅’이라면, 함경말은 ‘-이라미/라미’고, 전라·충청말은 ‘-이여/여’다. “나라미 같이 가자.”(함경), “괴기라미 떡이라미 많이 먹습둥.”(함경) 함경말에서는 ‘-이라메/라메’도 쓴다. “큰집 성이라메 함께 갔습둥.” “나라메 같이 감세.” 같은 함경도에서도 함북 지역에서는 ‘-이라미/라미, -이라메/라메’와 함께 ‘-이궁/궁’이 쓰인다는 점이 함남 지역과 다르다. “이 집 아배궁 어매궁 어디 갓슴메?”

‘-이랑/랑’에 해당하는 전라·충청말은 ‘-이여/여’다. ‘-이랑’이 행동을 함께함(나랑 같이 가자), 견줌(형은 나랑 다른다), 사물을 잇기(빵이랑 과자랑 먹다) 구실을 하는데, ‘-이여/여’는 사물을 이어주는 기능만 한다는 점에서 표준어의 ‘-이랑/랑’과는 다르다. 함북말의 ‘-이궁/궁’도 그렇다. “광이여 방이여 어디 서렁이여 뭣이여 다 잡아 뒤어도 …”(<한국구비문학대계> 전남편) “형이 워디를 나갔다가서 들어 오믄 돈이여 쌀이여 뭐 연일 이렇게 많이 가져 온단 말여.”(위 책 충북편)

‘-이여/여’는 ‘-이야/야’로도 쓰인다. “대처나 인자 음식이야 술이야 푸짐하게 갖다 놓으면서 …”(위 책 전남편) “그 콩재기에다 떡이야 꽃갬이야 뱀(밤)이야 다 받아 여코(넣고) …”(위 책 전북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6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2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130
2926 관형사 바람의종 2010.02.09 10450
2925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183
2924 괄세, 섭하다 바람의종 2010.02.21 12338
2923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風文 2022.08.03 1097
2922 광대수염 바람의종 2008.02.13 8416
2921 광안리 바람의종 2012.04.19 12266
2920 괘씸죄 바람의종 2008.03.31 7889
2919 괜스럽다 바람의종 2010.08.05 9317
2918 괭이눈 바람의종 2008.03.01 6398
» 괴기라미 떡이라미 바람의종 2008.11.20 6608
2916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바람의종 2008.05.23 9220
2915 괴다와 사랑하다 바람의종 2008.02.02 9640
2914 괴발개발(개발새발) 風磬 2006.09.14 20813
2913 교과서 바람의종 2009.02.20 5480
2912 교복물림 바람의종 2008.07.03 6768
2911 교열의 힘, 말과 시대상 風文 2022.07.11 934
2910 교육과 새말 바람의종 2007.12.30 6665
2909 교정, 교열 / 전공의 風文 2020.05.27 1196
2908 교환 / 교체 바람의종 2010.10.04 13108
2907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987
2906 구구히, 구구이 바람의종 2012.01.07 8732
2905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47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