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8 01:47

빵, 카스텔라

조회 수 620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외래어

끝없이 오르던 기름값이 조금 내렸다는 소식이 있었고, 올림픽 선수단의 승전보도 반갑다.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 돈을 은행에 맡겨봐야 손해라는 기사가 등장하여 우울하게 하기도 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고 하나, 지금은 빵이 걱정되는 때다.

‘빵’은 포르투갈어 ‘팡’이 바로 들어왔거나, 일본어로 들어가서 ‘반’(パン)이 된 것이 다시 변형돼 굳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빵의 종류가 많아지고 이름도 다양해서 외우고 익히는 데도 꽤 시간과 정성이 드는데, 고급이라면 ‘카스텔라’ 정도를 떠올리던 때가 있었다. 흔히 ‘카스테라’라고 말하고 적는 ‘카스텔라’는 ‘빵’의 기원을 제공한 포르투갈어의 ‘카스텔라’(castella)가 어원으로 여겨지는데, 이것이 바로 들어왔거나 혹은 일본어 ‘가스테라’(カステラ)를 거쳐 들어온 듯하다.

과자를 뜻하는 서양말로 ‘쿠키’(cookie)나 ‘크래커’(cracker), ‘비스킷’(biscuit)이 있는데, ‘비스킷’은 근래 들어 빵의 일종을 뜻하기도 한다. 원래는 영국 영어에서처럼 과자만을 일컬었는데, 한 서양음식 체인점에서 북미식 빵의 하나로 비스킷을 팔기 시작하면서 이런 뜻이 생긴 것 같다. 이외에도 머핀(muffin), 커스터드(custard), 크루아상(croissant), 바게트(baguette), 파이(pie) 따위가 빵의 종류를 일컫는, 근래에 새로이 퍼진 말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5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0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994
2926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683
2925 무궁화 바람의종 2008.03.30 5690
2924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698
2923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699
2922 도구 바람의종 2007.06.26 5705
2921 모순 바람의종 2007.07.03 5708
2920 세밑 바람의종 2009.05.17 5709
2919 생각두룩새 바람의종 2009.05.28 5712
2918 서로 바람의종 2009.03.30 5713
2917 우리말 계통 바람의종 2007.12.22 5723
2916 공쿠르, 콩쿠르 바람의종 2009.06.16 5736
2915 곤혹과 곤욕 바람의종 2008.04.17 5741
2914 오마이 바람의종 2008.11.16 5742
2913 나비나물 바람의종 2008.04.24 5743
2912 양지꽃 바람의종 2008.08.08 5744
2911 바람의종 2008.08.08 5746
2910 미치광이풀 바람의종 2008.07.04 5756
2909 프로 바람의종 2008.11.22 5761
2908 불우 바람의종 2007.07.17 5764
2907 사자 바람의종 2008.12.26 5770
2906 왔수다! 바람의종 2009.03.03 5771
2905 덕분 바람의종 2009.07.13 57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