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9 03:33

나어 집!

조회 수 617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어 집!

고장말

‘나어 집’에서 ‘-어’는 표준어의 ‘-의’와 대응한다. ‘-어’는 주로 강원 영동에서 쓰는 고장말이다. “남어 쇠르 휘벼다 저 뒷방에다 갖다 매놓고서는 멕여 키우드래여.”(<한국구비문학대계> 양양군편) “저눔어 새끼 오지 않는 줄 알았는데 또 왔단 말이래.”(위 책) 경상도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쓰인다. “판서어 집에는 아덜도 딸도 읎어.”(위 책 상주군편) 이는 경상도 사람들이 ‘으’와 ‘어’ 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워 그 중간 소리를 내면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강원도와 경상도말의 ‘-어’가 서로 같은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의’를 제대로 소리 내는 것은 수월찮다. ‘ㅡ’를 길게, 뒤 ‘ㅣ’를 아주 짧게 소리 내야 한다. 그래선지 ‘-의’는 지역 따라 ‘으·에·이’ 등으로 소리가 난다. 특히 ‘-의’는 입술소리인 ‘ㅁ·ㅂ·ㅍ·ㅃ’ 다음에 ‘-우’로 나타난다.

“쯔쯔쯔 … 남우 집 자식 데리다 놓고 잘하나 못하나 애비를 나무라야지 우짜겄노?”(<토지> 박경리)

강원 영서, 충청, 경기 등지에서는 주로 ‘-의’가 ‘-에’로, 그 밖에서는 ‘-으’나 ‘-에’로 소리 난다. 그런데도 종종 ‘-으’는 드라마·영화 들에서 전형적인 전라도말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돌아보도 않능 거이 다 머이여어? 아 초례청으서 그렇게 사모 뿔따구를 기양 모래밭으 무시 뽑디끼 쑥, 뽑아부러 갖꼬 ….”(<혼불> 최명희)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886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0261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Sep
    by 바람의종
    2008/09/30 by 바람의종
    Views 7389 

    라이방에 봉고

  5. No Image 01Oct
    by 바람의종
    2008/10/01 by 바람의종
    Views 7138 

    사슴

  6. No Image 04Oct
    by 바람의종
    2008/10/04 by 바람의종
    Views 5295 

    삼가

  7. No Image 07Oct
    by 바람의종
    2008/10/07 by 바람의종
    Views 6219 

    내레

  8. No Image 07Oct
    by 바람의종
    2008/10/07 by 바람의종
    Views 7005 

    갓달이

  9. No Image 10Oct
    by 바람의종
    2008/10/10 by 바람의종
    Views 7391 

    선글라스

  10. No Image 11Oct
    by 바람의종
    2008/10/11 by 바람의종
    Views 6532 

    고양이

  11. No Image 13Oct
    by 바람의종
    2008/10/13 by 바람의종
    Views 6643 

    어떻게든

  12. No Image 14Oct
    by 바람의종
    2008/10/14 by 바람의종
    Views 6127 

    쇠르 몰구 가우다!

  13. No Image 17Oct
    by 바람의종
    2008/10/17 by 바람의종
    Views 7896 

    강쇠

  14. No Image 20Oct
    by 바람의종
    2008/10/20 by 바람의종
    Views 7060 

    내비게이션

  15. No Image 22Oct
    by 바람의종
    2008/10/22 by 바람의종
    Views 8019 

    토끼

  16. No Image 23Oct
    by 바람의종
    2008/10/23 by 바람의종
    Views 4922 

    어떻게

  17. No Image 24Oct
    by 바람의종
    2008/10/24 by 바람의종
    Views 8122 

    니캉 내캉!

  18.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5943 

    돌쇠

  19.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9046 

    카키색

  20. 노루

  21.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4887 

    아니다라는

  22.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6174 

    나어 집!

  23.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08/10/30 by 바람의종
    Views 6577 

    감장이

  24.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8/10/31 by 바람의종
    Views 7888 

    돈가스와 닭도리탕

  25.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8/11/01 by 바람의종
    Views 72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