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4 00:27

니캉 내캉!

조회 수 817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니캉 내캉!

고장말

‘-캉’은 경상도 사람임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말씨의 하나로, 표준어 ‘-와/과’와 대응되는 말이다. “니캉 내캉 이런 발버둥을 치고 있는 꼴이 ….”(<홍어> 김주영) “이모캉 형수 아이들은 잘 있십니까.”(<토지> 박경리) “어제 누캉 같이 갔띠이노?”(<경북동남부방언사전> 정석호) ‘-캉’의 또다른 형태는 ‘-카’이다. “야 이늠아, 니카 나와 강원도 총석정으로 빨리 가자.”(<한국국비문학대계> 대구시편) “내카 사지 누카 살아?”(위 책 예천군편)

‘-카/캉’이 ‘-와/과’에 대응하는 경상도 사람들의 전형적인 말씨라고 한다면, ‘-광’은 제주 사람들의 전형적인 말씨다. “성광 아시광 꼭 닮았수다.” “당신 우리광 무슨 원수 이수꽈?” “하늘광 따흘 래라, 몬첨.”(하늘과 땅을 보라, 먼저)(<한국구비문학대계> 남제주군편)

‘-카/캉’이나 ‘-광’은 자음·모음 뒤에서 두루 쓰인다는 점이 ‘-와/과’와 다르다.(성광, 아시광, 아들캉, 이모캉) 또 ‘-카/캉/광’은 서로 연결되는 두 단어에 모두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표준어 ‘-와/과’와 그 차이를 드러낸다. 가령, 표준어에서 ‘니과 내과 같이 살어’ 하는 것은 어색하지만, 경상·제주말에서는 ‘니캉 내캉/니광 내광 같이 살어’와 같이 말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카’는 ‘-과’가 ‘과>콰>카’와 같이 변하여 생겨난 말이며, ‘-광’은 ‘-과’에, ‘-캉’은 ‘-카’에 ‘ㅇ’이 덧붙어서 쓰인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6146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2949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08/10/30 by 바람의종
    Views 7309 

    유명세를 타다

  5.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08/10/30 by 바람의종
    Views 7440 

    신토불이

  6.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08/10/30 by 바람의종
    Views 6718 

    감장이

  7.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7751 

    꼬시다

  8.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7188 

    린치, 신나, 섬머

  9.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8068 

    한참, 한창

  10.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6191 

    나어 집!

  11.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6935 

    영어식 표현

  12.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7878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13.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13371 

    깍둑이, 부스럭이

  14.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4956 

    아니다라는

  15. 노루

  16.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10960 

    첩첩산중

  17.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5718 

    더 이상

  18.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6693 

    ~부터 시작

  19.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9127 

    카키색

  20.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8836 

    릉, 능

  21.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8523 

    갈치, 적다, 작다

  22.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8728 

    주은, 구은, 책갈피

  23.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5992 

    돌쇠

  24. No Image 24Oct
    by 바람의종
    2008/10/24 by 바람의종
    Views 8054 

    쪽집게, 짜깁기

  25. No Image 24Oct
    by 바람의종
    2008/10/24 by 바람의종
    Views 21363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