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0 23:05

내비게이션

조회 수 7054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비게이션

외래어

불과 몇 해 사이에 달라진 자동차 관련 풍속도를 꼽으라 하면 단연 지도를 들고서 길을 찾아가는 운전자가 거의 없어졌다는 게 아닐까. 이것은 전자·정보통신 기술 덕분에 지도를 대신하면서 지름길이나 우회로를 알려주는 전자기기 내비게이션(navigation)이 일반화된 덕이라고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영어를 바탕으로 한 우리식 외래어, 이른바 콩글리시에 해당한다. 영어권에서는 ‘지피에스 내비게이터’(GPS navigator)로 쓰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지피에스(GPS·Global Positioning System)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지도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장치, 곧 ‘위성항법장치’를 뜻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피에스라고 일컫는 것은 원래의 위성항법장치를 뜻하지 않는다. 과속 탐지 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기에서 출발한 지피에스는 단순히 그런 카메라 주위에 숨겨진 전파 발신기 가까이에 갔을 때 경고음을 내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지피에스 수신기를 내장시켜서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나 사고 위험성도 알려주는 것으로 발전했고, 전자지도를 담은 컴퓨터와 연결하면 내비게이션 구실을 하는 것도 나타났다. 이렇게 내비게이션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화면이 없어 더욱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가 일컫는 ‘지피에스’이므로, 원래의 의미와는 많이 동떨어진 외래어라고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길도우미’로 다듬어 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51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99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943
2952 교과서 바람의종 2009.02.20 5492
2951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493
2950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508
2949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511
2948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515
2947 엉겅퀴 바람의종 2008.03.22 5522
2946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548
2945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559
2944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8.08.27 5585
2943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590
2942 다듬은 말 바람의종 2008.05.22 5609
2941 보루 바람의종 2007.07.13 5612
2940 억수로 좋노? 바람의종 2009.08.27 5625
2939 사위질빵 바람의종 2008.03.10 5631
2938 손톱깍이, 연필깍이 바람의종 2008.10.17 5640
2937 반딧불이 바람의종 2008.09.07 5650
2936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11.12 5653
2935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670
2934 바쁘다 바람의종 2008.03.28 5677
2933 도라산역 바람의종 2008.03.29 5677
2932 디려놓곡 내여놓곡 바람의종 2009.04.30 5679
2931 공작 바람의종 2009.03.30 56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