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14 00:03

쇠르 몰구 가우다!

조회 수 614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쇠르 몰구 가우다!

고장말

‘-르’는 앞 말이 목적어임을 나타내는 말로, 주로 함경과 강원 영동지역에서 쓰인다. ‘-르’는 모음 뒤에 온다는 점에서, 표준말 ‘-를’과 대응하는 고장말이다. 자음 뒤에서는 ‘-으’가 오는데, ‘-으’는 표준말 ‘-을’과 같다. “빨래르 누가 씻나 봐라”(<한국구비문학대계> 강원편) “괴기르 하나 붙잡아 가주 와서 가매다 물으 한 댓 동이 붓고 그놈으 끓이.”(위 책) “쇠여물으 많이 장만했스꼬마”(함경) ‘-으/르’는 표준말 ‘-을/를’의 받침 ‘ㄹ’이 떨어져 된 고장말이다.(을>으, 를>르)

또한 ‘-으’는 ‘ㅁ, ㅂ, ㅃ, ㅍ’과 같은 입술소리 다음에 ‘우’로 바뀌기도 한다. 마치 전라도 사람들이 ‘남의 집’을 ‘남우 집’처럼 말하는 것과 같다. “쪼꼬만한 것두 이름우 부르면 영 대다이 놉아했습니다.(노여워했습니다)”

경상도에서도 비슷한 형태 ‘-로’가 쓰이는데, 경상도 동해안과 남해안에 인접한 지역에서 주로 쓰인다. “나로 믿고 자네는 잠주꼬 있그라.”(<경북동남부 방언사전>) “애로 묵고 재와(겨우) 만들었다.”(위 책) “아들로 둘 뒀니이다.”(경남 통영) ‘-로’도 표준말 ‘-를’에서 받침 ‘ㄹ’이 탈락하고 ‘르’가 ‘로’로 바뀐 것인데, ‘ㄹ’ 받침과 모음 뒤에서만 쓰인다.

‘-으, -르, -로’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반도 동쪽 지역에서 쓰이는 고장말이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810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476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9611
    read more
  4. 라이방에 봉고

    Date2008.09.30 By바람의종 Views7419
    Read More
  5. 사슴

    Date2008.10.01 By바람의종 Views7160
    Read More
  6. 삼가

    Date2008.10.04 By바람의종 Views5327
    Read More
  7. 내레

    Date2008.10.07 By바람의종 Views6238
    Read More
  8. 갓달이

    Date2008.10.07 By바람의종 Views7100
    Read More
  9. 선글라스

    Date2008.10.10 By바람의종 Views7418
    Read More
  10. 고양이

    Date2008.10.11 By바람의종 Views6562
    Read More
  11. 어떻게든

    Date2008.10.13 By바람의종 Views6663
    Read More
  12. 쇠르 몰구 가우다!

    Date2008.10.14 By바람의종 Views6143
    Read More
  13. 강쇠

    Date2008.10.17 By바람의종 Views7944
    Read More
  14. 내비게이션

    Date2008.10.20 By바람의종 Views7077
    Read More
  15. 토끼

    Date2008.10.22 By바람의종 Views8129
    Read More
  16. 어떻게

    Date2008.10.23 By바람의종 Views4929
    Read More
  17. 니캉 내캉!

    Date2008.10.24 By바람의종 Views8147
    Read More
  18. 돌쇠

    Date2008.10.25 By바람의종 Views5970
    Read More
  19. 카키색

    Date2008.10.26 By바람의종 Views9084
    Read More
  20. 노루

    Date2008.10.27 By바람의종 Views5177
    Read More
  21. 아니다라는

    Date2008.10.27 By바람의종 Views4925
    Read More
  22. 나어 집!

    Date2008.10.29 By바람의종 Views6191
    Read More
  23. 감장이

    Date2008.10.30 By바람의종 Views6689
    Read More
  24. 돈가스와 닭도리탕

    Date2008.10.31 By바람의종 Views7910
    Read More
  25. Date2008.11.01 By바람의종 Views72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