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07 13:44

갓달이

조회 수 6989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갓달이

사람이름

세종 7년(1425년), 남해바다 갈이섬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왜인을 잡아 공을 세운 이들에 대해 경상우도 수군처치사가 병조에 보고하였다. 2등 공을 세운 염간(鹽干) 황복이·김갓달 등 열세 사람에게 대마도 정벌 때처럼 공적패를 주고 살아있는 동안 부역을 안 지게 해 달라고 병조에서 임금께 아뢰었다.

몸은 양인이면서 낮은 일을 하는 이들(신량역천)에 한(干)과 자이(尺→장이)가 있었다. 염간은 염한(鹽漢)으로도 적으며 ‘소금한’이다. 왕실이나 절의 땅을 부치는 전호를 곳한(處干)이라 부르며 나중에는 소작농이 되었다. ‘한’에는 ‘어부한·두부한’도 있다. 절에 땔나무를 대는 사람을 불목하니라고 하는데 이런 흐름의 조각을 보여준다.

조선 때 ‘한’과 ‘자이’가 천한 직업이라는 인상을 씻어주고자 이들을 ‘보충군’에 편입시키기도 하였다. 이로부터 전문직종 사람을 ‘꾼’(軍)으로 부르게 되었다. 꾼은 요즘 말에서 ‘어떤 일을 전문·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한다. 나무꾼·노름꾼·사기꾼·사냥꾼·일꾼 등 꾼이 쓰인 말은 셀 수 없이 많다.

밑말 ‘갓’이 든 사내이름에 갓놈이·갓동이·갓박이(까빡이)·갓쇠가 있고, 계집이름에 갓개·갓금이·갓비도 있다. 갓은 머리에 쓰는 갓, 갓김치를 담글 때 쓰는 밑감, 갓길은 가장자리 길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08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61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617
334 강냉이 바람의종 2008.06.15 9436
333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0919
332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481
»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89
330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792
329 갑질 風文 2024.03.27 1321
328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265
327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55
326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068
325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291
324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324
323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677
322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563
321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018
320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525
319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738
318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058
317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324
316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619
315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601
314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125
313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79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