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30 01:50

라이방에 봉고

조회 수 741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라이방에 봉고

외래어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서 특히 외래어는 상품 이름에서 온 것이 많다. 조미료를 나타내는 ‘미원’처럼 외래어 아닌 것도 있으나 그 수는 서양외래어보다 훨씬 적다. 외래어 가운데는 일상용어가 있는가 하면, 특정 분야 전문가들만이 쓰는 전문용어도 있다. 예를 들어 ‘스트로보’는 미국 스트로보 리서치라는 회사의 상품 이름이었는데 사진 전문가 집단에서 카메라의 ‘플래시’ 대신 쓴다.

이렇게 상품명에서 일반명사가 되는 일은 쉽게 이루어졌다가 그만큼 쉽게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승합차를 뜻하는 ‘봉고’는 상품이 성공을 거두자마자 승합차의 대명사를 넘어서서 일반명사가 되었고, ‘라이방’은 색안경 제조업체 이름이어서 ‘색안경’이라는 뜻으로 사용됐는데,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대개 ‘선글라스’라고 하는 것 같다. 또 바퀴가 한 줄로 되어 있는 롤러스케이트를 특정 제조사 이름인 ‘롤러 블레이드’라고 일컫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인라인 스케이트’로 바뀌었다. 이를 처름 소개한 어떤 분과 동호인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설마 이런 것도 상품명이었나 싶은 것도 많은데, 특히 ‘본드’, ‘무스’, ‘스카치테이프’, ‘보톡스’, ‘포클레인’이 아마 많은 이들에게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포클레인은 생김새로 보아 음식을 찍어 먹는 데 쓰는 ‘포크’(fork)와 관련이 있나 싶지만(그래서 ‘포크레인’으로 잘못 쓰기도 한다), 실은 프랑스의 포클랭(Poclain)사의 상품 이름에서 왔다.

김선철/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9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37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308
1148 웃음 바람의종 2007.12.26 7523
1147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520
1146 찌찌 바람의종 2009.05.31 7520
1145 소라색 바람의종 2008.02.15 7520
1144 자일, 아이젠 바람의종 2009.05.29 7519
1143 둥글레 바람의종 2008.05.10 7515
1142 마진 바람의종 2009.11.24 7515
1141 눈살, 등쌀 바람의종 2009.03.04 7514
1140 경제 새말 바람의종 2008.01.04 7512
1139 너무 바람의종 2008.07.16 7509
1138 서울 風磬 2007.01.19 7508
1137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508
1136 칼럼리스트 바람의종 2010.03.05 7505
1135 메다, 매다 바람의종 2008.10.14 7501
1134 복지리 바람의종 2010.02.12 7499
1133 전운 바람의종 2009.06.12 7496
1132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496
1131 까지,조차,마저 바람의종 2010.01.19 7495
1130 세상은 아직… 바람의종 2010.09.29 7495
1129 젠 스타일 바람의종 2008.11.20 7495
1128 도락 바람의종 2007.06.26 7492
1127 엘레지 바람의종 2009.06.17 74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