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30 01:50

라이방에 봉고

조회 수 7442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라이방에 봉고

외래어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서 특히 외래어는 상품 이름에서 온 것이 많다. 조미료를 나타내는 ‘미원’처럼 외래어 아닌 것도 있으나 그 수는 서양외래어보다 훨씬 적다. 외래어 가운데는 일상용어가 있는가 하면, 특정 분야 전문가들만이 쓰는 전문용어도 있다. 예를 들어 ‘스트로보’는 미국 스트로보 리서치라는 회사의 상품 이름이었는데 사진 전문가 집단에서 카메라의 ‘플래시’ 대신 쓴다.

이렇게 상품명에서 일반명사가 되는 일은 쉽게 이루어졌다가 그만큼 쉽게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승합차를 뜻하는 ‘봉고’는 상품이 성공을 거두자마자 승합차의 대명사를 넘어서서 일반명사가 되었고, ‘라이방’은 색안경 제조업체 이름이어서 ‘색안경’이라는 뜻으로 사용됐는데,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대개 ‘선글라스’라고 하는 것 같다. 또 바퀴가 한 줄로 되어 있는 롤러스케이트를 특정 제조사 이름인 ‘롤러 블레이드’라고 일컫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인라인 스케이트’로 바뀌었다. 이를 처름 소개한 어떤 분과 동호인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설마 이런 것도 상품명이었나 싶은 것도 많은데, 특히 ‘본드’, ‘무스’, ‘스카치테이프’, ‘보톡스’, ‘포클레인’이 아마 많은 이들에게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포클레인은 생김새로 보아 음식을 찍어 먹는 데 쓰는 ‘포크’(fork)와 관련이 있나 싶지만(그래서 ‘포크레인’으로 잘못 쓰기도 한다), 실은 프랑스의 포클랭(Poclain)사의 상품 이름에서 왔다.

김선철/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7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3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178
2952 딴전보다, -피우다, -부리다 바람의종 2008.01.03 8825
2951 딴죽걸다 바람의종 2008.01.03 9356
2950 복잡다난·미묘 바람의종 2008.01.03 11230
2949 움과 싹 바람의종 2008.01.03 8712
2948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562
2947 떡해먹을 집안이다 바람의종 2008.01.04 8299
2946 떼어논 당상 바람의종 2008.01.04 10469
2945 경제 새말 바람의종 2008.01.04 7591
2944 자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4 7208
2943 뚱딴지같다 바람의종 2008.01.05 6857
2942 마가 끼다 바람의종 2008.01.05 16692
2941 제맛 바람의종 2008.01.05 7981
2940 할말과 못할말 바람의종 2008.01.05 7820
2939 호박고지 바람의종 2008.01.05 9495
2938 막간을 이용하다 바람의종 2008.01.06 9261
2937 말짱 도루묵이다 바람의종 2008.01.06 11866
2936 모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6 5965
2935 노무족 바람의종 2008.01.06 6480
2934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365
2933 맞장구 치다 바람의종 2008.01.07 12010
2932 먹통 같다 바람의종 2008.01.07 9723
2931 참말과 거짓말 바람의종 2008.01.07 90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