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30 01:50

라이방에 봉고

조회 수 742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라이방에 봉고

외래어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서 특히 외래어는 상품 이름에서 온 것이 많다. 조미료를 나타내는 ‘미원’처럼 외래어 아닌 것도 있으나 그 수는 서양외래어보다 훨씬 적다. 외래어 가운데는 일상용어가 있는가 하면, 특정 분야 전문가들만이 쓰는 전문용어도 있다. 예를 들어 ‘스트로보’는 미국 스트로보 리서치라는 회사의 상품 이름이었는데 사진 전문가 집단에서 카메라의 ‘플래시’ 대신 쓴다.

이렇게 상품명에서 일반명사가 되는 일은 쉽게 이루어졌다가 그만큼 쉽게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승합차를 뜻하는 ‘봉고’는 상품이 성공을 거두자마자 승합차의 대명사를 넘어서서 일반명사가 되었고, ‘라이방’은 색안경 제조업체 이름이어서 ‘색안경’이라는 뜻으로 사용됐는데,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대개 ‘선글라스’라고 하는 것 같다. 또 바퀴가 한 줄로 되어 있는 롤러스케이트를 특정 제조사 이름인 ‘롤러 블레이드’라고 일컫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인라인 스케이트’로 바뀌었다. 이를 처름 소개한 어떤 분과 동호인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설마 이런 것도 상품명이었나 싶은 것도 많은데, 특히 ‘본드’, ‘무스’, ‘스카치테이프’, ‘보톡스’, ‘포클레인’이 아마 많은 이들에게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포클레인은 생김새로 보아 음식을 찍어 먹는 데 쓰는 ‘포크’(fork)와 관련이 있나 싶지만(그래서 ‘포크레인’으로 잘못 쓰기도 한다), 실은 프랑스의 포클랭(Poclain)사의 상품 이름에서 왔다.

김선철/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923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578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0639
    read more
  4. 라이방에 봉고

    Date2008.09.30 By바람의종 Views7423
    Read More
  5. 사슴

    Date2008.10.01 By바람의종 Views7162
    Read More
  6. 삼가

    Date2008.10.04 By바람의종 Views5332
    Read More
  7. 내레

    Date2008.10.07 By바람의종 Views6246
    Read More
  8. 갓달이

    Date2008.10.07 By바람의종 Views7116
    Read More
  9. 선글라스

    Date2008.10.10 By바람의종 Views7425
    Read More
  10. 고양이

    Date2008.10.11 By바람의종 Views6568
    Read More
  11. 어떻게든

    Date2008.10.13 By바람의종 Views6663
    Read More
  12. 쇠르 몰구 가우다!

    Date2008.10.14 By바람의종 Views6151
    Read More
  13. 강쇠

    Date2008.10.17 By바람의종 Views7944
    Read More
  14. 내비게이션

    Date2008.10.20 By바람의종 Views7078
    Read More
  15. 토끼

    Date2008.10.22 By바람의종 Views8141
    Read More
  16. 어떻게

    Date2008.10.23 By바람의종 Views4933
    Read More
  17. 니캉 내캉!

    Date2008.10.24 By바람의종 Views8147
    Read More
  18. 돌쇠

    Date2008.10.25 By바람의종 Views5980
    Read More
  19. 카키색

    Date2008.10.26 By바람의종 Views9098
    Read More
  20. 노루

    Date2008.10.27 By바람의종 Views5183
    Read More
  21. 아니다라는

    Date2008.10.27 By바람의종 Views4934
    Read More
  22. 나어 집!

    Date2008.10.29 By바람의종 Views6191
    Read More
  23. 감장이

    Date2008.10.30 By바람의종 Views6706
    Read More
  24. 돈가스와 닭도리탕

    Date2008.10.31 By바람의종 Views7912
    Read More
  25. Date2008.11.01 By바람의종 Views72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