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4 15:00

맵토이

조회 수 6933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맵토이

사람이름

현종 2년(1661년), 임금께 의금부의 문서(계)를 올렸다. 경차관의 보고서(계본)와 형조의 붙임문서들(점목)을 살펴보니, 주인을 죽인 원주의 갑술이·귿놈이·기토리 등이 삼강오륜을 어겼으므로, 잡아오고자 하니 허락해 주십사는 내용이었다.

‘토리’가 든 사람이름에 토리·가토리·도토리·검토리·먹토리·무토리·뭉토리·사토리·유토리·이토리·지토리·험토리가 있는데, 모두 사내이름이다. 가토리는 암꿩인 까투리, 도토리는 참나무 열매다. 거뭇거뭇하여 검토리, 멍 자리가 있어 멍토리, 험이 있어 험토리라 불렀을 법하다. ‘토리’는 실을 감은 뭉치이나, 밤 한 톨 두 톨 세는 ‘톨’과도 관련 있는 듯하다. 민요가락은 고장마다 다르다. 모심기노래를 옛날에는 메나리라고 했다. 강원·충청 일부와 경상도 메나리조 노래를 메나리토리라고 한다. 전라 육자배기토리, 서울 쪽 경토리, 황해 수심가토리 또한 잘 알려져 있다.

금토이·맵토이·멍토이·을토이와 같이 ‘토이’로 끝나는 이름도 있는데, 토이는 토리가 바뀐 말이거나 또다른 이름접미사일 것으로도 보인다. 성종 9년(1478년), 충주 향리 석맵토가 충주 동쪽 덕산리 놀오골·시물골 두 곳에서 석유황(石硫黃)을 찾아냈다. 사람을 보내 확인하려 하니 못 들어가게 하라는 기록도 보인다. 맵토이는 ‘맵토리’와 맵토 사이에 놓이는 듯하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46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01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911
2970 고양이 바람의종 2008.01.12 7770
2969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26
2968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風文 2022.08.18 801
2967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611
2966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바람의종 2007.07.24 22036
2965 고주망태 바람의종 2010.03.30 13053
2964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3987
2963 곤색 바람의종 2008.02.02 9610
2962 곤욕과 곤혹 바람의종 2010.04.30 9348
2961 곤조 바람의종 2008.02.02 8830
2960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370
2959 곤죽 風磬 2006.09.29 12105
2958 곤혹과 곤욕 바람의종 2008.04.17 5741
2957 곤혹스런 바람의종 2008.07.28 5192
2956 곧은밸 바람의종 2008.04.13 6474
2955 골덴 바람의종 2010.04.06 11752
2954 바람의종 2008.07.28 6302
2953 곰비임비 바람의종 2009.11.29 8376
2952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555
2951 공공언어의 주인, 언어학자는 빠져! 風文 2022.07.27 960
2950 공공칠 바람의종 2011.11.10 10945
2949 공권력 바람의종 2010.09.03 82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