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2

뒷간이

조회 수 794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뒷간이

사람이름

성종 2년(1471년), 영흥사람 효산은 안막삼·임갈헌·황을생·北叱間(북질간) 무리와 막동이를 죽이고 옷과 말을 빼앗았다. 법에 따라 효산은 참부대시, 안막삼 등은 참형에 해당한다고 형조에서 아뢰었다. 조선 때 법에, 사형은 추분 지나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큰 죄인에게는 지체 없이 행하였으니 참부대시라고 한다.

北叱間은 ‘뒷간’이며 ‘둣간이/두간이/둑간이’라는 이름도 이에 잇닿아 있다. ‘-간’(間)은 집안의 한 공간을 이르는 말인데, 사람이름에 막간·솟간·숫간/수간이·엇간·잿간·종간·헛간이가 보인다. 막간은 뒷간의 고장말 ‘소막간’, 솟간은 외양간 또는 솥을 두는 곳인 듯도 하다. 숫간은 몸채 뒤에 자그마하게 지은 광이나 객실을 이른다. 잿간은 재를 부려두는 곳이다.

하필 사람이름을 뒷간이라 했을까? 짐작건대 마당이·마당덕이·마당복이·마당쇠, 부엌이·부엌놈이·부엌덕이·부엌석이·부엌쇠는 마당과 부엌에서 났을 법하다. ‘길갓티’라는 사람은 길가에서 난 모양이다. 옛말에서 앞·뒤는 남·북을, 왼쪽·오른쪽은 동·서를 이르기도 한다. 외양간의 ‘외양’은 본디 오 양/오희양(廐)으로, 말과 소가 있던 곳이며, 달리 ‘멀험·쇠멀험’이라고도 했다. 뒷간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 했던가? 외양간은 바깥채에 있으며 돼지우리·헛간이 함께 꾸려지기도 한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14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7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609
297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232
296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340
2968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50
2967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544
2966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785
2965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090
2964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173
2963 뭘로 / 뭐로 바람의종 2012.10.17 12663
2962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034
2961 사이시옷 바람의종 2012.10.15 10480
2960 응큼하다 바람의종 2012.10.09 13315
2959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257
2958 이었다, 이였다 바람의종 2012.10.08 29922
2957 전년도, 회계연도 바람의종 2012.10.08 12316
2956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바람의종 2012.10.05 16828
2955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12.10.04 8719
2954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5789
2953 ~도 불구하고 바람의종 2012.10.02 11358
2952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611
2951 눈발, 빗발, 화장발 바람의종 2012.09.27 8886
2950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747
2949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2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