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2

뒷간이

조회 수 8021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뒷간이

사람이름

성종 2년(1471년), 영흥사람 효산은 안막삼·임갈헌·황을생·北叱間(북질간) 무리와 막동이를 죽이고 옷과 말을 빼앗았다. 법에 따라 효산은 참부대시, 안막삼 등은 참형에 해당한다고 형조에서 아뢰었다. 조선 때 법에, 사형은 추분 지나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큰 죄인에게는 지체 없이 행하였으니 참부대시라고 한다.

北叱間은 ‘뒷간’이며 ‘둣간이/두간이/둑간이’라는 이름도 이에 잇닿아 있다. ‘-간’(間)은 집안의 한 공간을 이르는 말인데, 사람이름에 막간·솟간·숫간/수간이·엇간·잿간·종간·헛간이가 보인다. 막간은 뒷간의 고장말 ‘소막간’, 솟간은 외양간 또는 솥을 두는 곳인 듯도 하다. 숫간은 몸채 뒤에 자그마하게 지은 광이나 객실을 이른다. 잿간은 재를 부려두는 곳이다.

하필 사람이름을 뒷간이라 했을까? 짐작건대 마당이·마당덕이·마당복이·마당쇠, 부엌이·부엌놈이·부엌덕이·부엌석이·부엌쇠는 마당과 부엌에서 났을 법하다. ‘길갓티’라는 사람은 길가에서 난 모양이다. 옛말에서 앞·뒤는 남·북을, 왼쪽·오른쪽은 동·서를 이르기도 한다. 외양간의 ‘외양’은 본디 오 양/오희양(廐)으로, 말과 소가 있던 곳이며, 달리 ‘멀험·쇠멀험’이라고도 했다. 뒷간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 했던가? 외양간은 바깥채에 있으며 돼지우리·헛간이 함께 꾸려지기도 한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9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43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341
1126 등골이 빠진다 바람의종 2008.01.02 9742
1125 듬실과 버드실 바람의종 2008.01.25 7779
1124 들통나다 바람의종 2008.01.02 12534
1123 들추다, 들치다 바람의종 2009.11.24 10596
1122 들쳐업다 바람의종 2009.07.28 9675
1121 들이키다, 들이켜다 바람의종 2008.09.09 10333
1120 들여마시다 바람의종 2010.01.28 8508
1119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바람의종 2012.08.16 20816
1118 들르다와 들리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02 11627
1117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바람의종 2008.05.24 12484
1116 드셔 보세요 바람의종 2008.03.13 7559
1115 드론 바람의종 2012.10.15 12319
1114 드라이브 스루 風文 2023.12.05 1599
1113 드라비다말 바람의종 2008.01.02 7051
1112 뒷자석, 뒤 자석, 뒷번호, 뒤 번호 바람의종 2009.11.08 11109
1111 뒷담화 보도, 교각살우 風文 2022.06.27 1298
1110 뒷담화 바람의종 2007.12.13 7254
1109 뒷담화 바람의종 2009.06.15 6985
1108 뒷담화 風文 2020.05.03 1158
» 뒷간이 바람의종 2008.09.18 8021
1106 뒤치다꺼리 風文 2023.12.29 1542
1105 뒤처지다, 뒤쳐지다 바람의종 2012.09.21 127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