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09 04:19

참 좋지다

조회 수 6228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참 좋지다

고장말

‘-이다’는 서남부 경남인 하동·남해·통영·거제 등과 전남 동부인 광양·여천·순천 등지에서 말끝에 붙여 쓰는 말이다. ‘-이다’는 표준어의 ‘-요’처럼 들을이를 높이는 말이다. “요 동니 당골들은 다 떠나갔어이다.”(<한국구비문학대계> 경남 거제도 편) “옛날에 우리 할부지가이다, 여 등너메 조그만 논도가리가 있었는데 ….”(위 책) “지끔 가몬 은제 오십니까이다?” 모음 뒤에서 ‘-이다’는 ‘-다’로 쓰이기도 한다. “닭장사하는 사람이 있어다.” “야, 그 질로는 없어, 없었어다.”(위 책)

‘-이다’의 또다른 형태는 ‘-이더’인데, 창원·함안·의령·김해 등지에서 쓰인다. “으제 갔어이더.” 모음 뒤에서는 ‘-더’로 쓰이기도 한다. “참말로 좋지더.” 이때 ‘-이더’는 표준어 ‘-ㅂ니다/습니다’와 대응하는 경상도말 ‘-이더’와는 다른 것이다. “괜찮으이더. 걱정 마이소!” “그 날짜를 내가 어긋치이 미안하이더.”(위 책 경주·월성군 편)

동사 어간에 붙여 쓰는 경상도말 ‘-이더’는 경기도말 ‘-이다’와 같다. “어머니, 나 장가가이다.”(위 책 경기 강화 편) “당신도 소용없이다.”(위 책)

경남·전남 일부에서 쓰이는 ‘-이다’는 ‘-요’와 대응하는 ‘-라우(전라도), -마씀/양(제주도), -유(충청도), -예(경상도)’ 등과 같이 어느 지역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말은 아니다. ‘-이다’는 섬진강 주변에서 쓰이는 특징적인 말이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22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8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690
2970 고양이 바람의종 2008.01.12 7737
2969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22
2968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風文 2022.08.18 772
2967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603
2966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바람의종 2007.07.24 21985
2965 고주망태 바람의종 2010.03.30 13044
2964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3939
2963 곤색 바람의종 2008.02.02 9610
2962 곤욕과 곤혹 바람의종 2010.04.30 9348
2961 곤조 바람의종 2008.02.02 8825
2960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365
2959 곤죽 風磬 2006.09.29 12083
2958 곤혹과 곤욕 바람의종 2008.04.17 5741
2957 곤혹스런 바람의종 2008.07.28 5187
2956 곧은밸 바람의종 2008.04.13 6445
2955 골덴 바람의종 2010.04.06 11736
2954 바람의종 2008.07.28 6286
2953 곰비임비 바람의종 2009.11.29 8376
2952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546
2951 공공언어의 주인, 언어학자는 빠져! 風文 2022.07.27 921
2950 공공칠 바람의종 2011.11.10 10945
2949 공권력 바람의종 2010.09.03 82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