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06 03:44

가외·유월이

조회 수 763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외·유월이

사람이름

성종 9년(1478년), 돈의문 밖에 한 여인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편지에 가외(加外)에게 물어 보면 알 것이라 했다. 삼사에서 가외를 데려다 물으니 ‘곱지’(古邑之)라는 여종이라 하였다.

가외는 사내·계집 이름으로 두루 쓰였다. 가외는 추석을 이르며, 가윗날/한가위라고도 한다. 加外(가외)는 ‘한도 밖’을 뜻하며, 중국말(자웨이)로는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잇속을 챙긴다는 뜻이다. 가외에 더하여 가외쇠·가외손이란 이름도 보인다. 서울 회현방(회현동)에 살던 김성하 선생 댁의 호구단자에 가외쇠는 나중에 가오쇠로 적었다. ‘가오’가 든 이름에 가오동·가오쇠·가오덕이가 있다. 충남 보령에 ‘가오데기’란 땅이름이 있음을 볼 때 가오는 추석 뜻만은 아닌 듯하다. 가오에 가까운 ‘가옷/가웃’은 반(半)이란 뜻이다.

정월·이월 따위를 사람이름으로 삼는 경우가 적잖다. ‘삼월이·유월이·구월이·시월이’ 따위는 계집이름이며, 이 밑말에 ‘-쇠’를 붙이면 사내이름이 된다. 계집이름에 유월에 태어난 유월금이도 있다. 유월에 난 유월쇠, 유월 유두에 난 유두와 유두쇠, 칠월 칠석에 태어난 칠석쇠도 있다. 망죵이·망죵개에 보이는 밑말 ‘망죵’은 24절기 하나인 망종(芒種)으로 보인다. 망종은 달리 사람 목숨이 끊어지는 때, 또는 몹쓸 종자를 이르기도 한다. ‘사오리’는 일본 여성 이름에도 널리 쓰이는데, ‘사월이’를 닮았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16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73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616
2970 알바 바람의종 2007.12.27 7281
2969 군불을 떼다 바람의종 2007.12.28 12789
2968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의종 2007.12.28 17891
2967 막바로 바람의종 2007.12.28 8006
2966 가을하다 바람의종 2007.12.28 6902
2965 기가 막히다 바람의종 2007.12.29 19608
2964 깨가 쏟아지다 바람의종 2007.12.29 10443
2963 개보름 바람의종 2007.12.29 7122
2962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7.12.29 6986
2961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07.12.30 9666
2960 덜미를 잡히다 바람의종 2007.12.30 9197
2959 꽈리 바람의종 2007.12.30 10499
2958 교육과 새말 바람의종 2007.12.30 6669
2957 덤터기 쓰다 바람의종 2007.12.31 7078
2956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4041
2955 체로키 글자 바람의종 2007.12.31 6105
2954 억수 바람의종 2007.12.31 6563
2953 들통나다 바람의종 2008.01.02 12484
2952 등골이 빠진다 바람의종 2008.01.02 9705
2951 뫼와 갓 바람의종 2008.01.02 7082
2950 메뚜기 바람의종 2008.01.02 6401
2949 드라비다말 바람의종 2008.01.02 68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