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13 11:05

철쭉

조회 수 8729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철쭉

풀곷이름
 




철쭉이 만발한 때다. 유명한 소백산 철쭉제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것을 비롯하여 철쭉제만도 열 가지 정도는 된다. 그런데 골짝과 높은 산 능선에서 불타듯 피는 것은 실은 산철쭉이다. 철쭉꽃은 진달래나 산철쭉보다 연하다.

‘철쭉’은 ‘척촉’( )에서 온 말이다. 1527년 최세진 <훈몽자회>에도 ‘>>텨’과 같이 변화과정이 실려 있다. 이후 ‘쳐>처축>처쭉>철쭉’ 등의 과정을 거쳤을 터이다.

경북 청송에서는 물가에 피어서 ‘수달래’라 부른다. 경남에서 부르는 ‘연달래’는 진달래에 이어 피어 붙은 이름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진달래보다 색이 연하기에 붙은 이름인 듯하다. 사전에서도 ‘연’(軟)으로 처리하고 있다.

꽃잎을 먹는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는 데 반해 꽃잎의 찐득한 액에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는 철쭉을 ‘개꽃’이라 하니, 그야말로 생활의 반영이다. 영어로는 거꾸로 진달래가 ‘어젤리아’(azalea)인 데 비해 철쭉은 ‘로얄어젤리아’(royal azalea)로 더 높게 평가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철쭉꽃을 바쳤다는 때가 요즘과 맞춤하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66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2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257
1742 찌르레기 바람의종 2009.05.31 8764
1741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764
1740 무료와 공짜 바람의종 2009.10.27 8762
1739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760
1738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12.10.04 8757
1737 억수 風磬 2007.01.19 8756
1736 마니산과 머리 바람의종 2008.01.28 8754
1735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08.06.08 8754
1734 세 돈 금반지 바람의종 2009.07.18 8754
1733 대폿잔과 소주잔 바람의종 2008.03.08 8751
1732 트레킹, 트래킹 바람의종 2009.03.27 8749
1731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748
1730 장보고·논복 바람의종 2008.05.29 8746
1729 넨장맞을 바람의종 2008.02.22 8742
1728 사탕·기름사탕 바람의종 2008.06.07 8740
1727 청설모 바람의종 2009.08.07 8737
1726 까치설날 바람의종 2010.09.05 8736
1725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732
1724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32
1723 부처손 바람의종 2008.02.10 8731
» 철쭉 바람의종 2008.08.13 8729
1721 폭염 바람의종 2012.07.05 87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