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13 10:59

어둔이

조회 수 6455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둔이

사람이름

숙종 22년(1696년) 평안도의 굶주린 백성 이어둔(李於屯)이 사람고기를 먹었는데, 임금은 굶주려 실성해 한 일일 거라며 죽음은 면케 했다. 울산에서 마흔 명이 울릉도에 고기잡이 갔는데, 왜인들이 박어둔·안용복 두 사람을 잡아갔다. 두 사람은 일본 막부에서 울릉도가 조선땅임을 강력히 주장하고 막부로부터 울릉도가 조선 영토라는 ‘서계’를 받아냈다. 돌아오는 길에 대마도주에게 이를 빼앗겼는데, 대마도주는 죽도(竹島)가 일본땅이므로 고기잡이를 금지시켜 달라는 내용으로 위조해 사신을 조선으로 보냈다.

일본은 울릉도를 죽도라 했다. 1694년, 조선은 울릉도가 조선 영토임을 밝히는 문서를 일본에 보냈다. 이태 뒤, 안용복과 박어둔은 다시 울릉도에 고기잡이 갔다가 일본 어선을 발견하고 송도(松島)까지 따라가 정박시킨 뒤 조선 바다에 들어와 고기를 잡지 말라고 꾸짖었다. ‘울릉·우산 양도 감세관’이라 칭하고 일본 호키주(시마네현)에 들어가 번주에게 범경 사실을 알려 사과를 받고 돌아왔다.

사람이름에 어둔이·어둔개·어둔복이·어둔쇠(사내), 어둔이·어둔덕이(계집)가 있다. ‘어둔’은 어둡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어둔이’라는 땅이름도 여럿 있다. 울릉도 동쪽에 죽도(우산도)가 또 있다. 일본은 ‘죽도’라는 이름에 한때는 울릉도, 요즘은 독도를 꿰맞준다. 독도 문제를 분쟁화하려는 일본, 그들이 말하는 ‘다케시마’는 ‘그때 그때 다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4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95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949
2292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바람의종 2008.09.20 9285
2291 어디 가여? 바람의종 2008.09.23 4873
2290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757
2289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840
2288 있냐? 없냐? 바람의종 2008.09.23 8993
2287 맵토이 바람의종 2008.09.24 6958
2286 맨날, 만날 바람의종 2008.09.24 7423
2285 딛었다, 디뎠다 바람의종 2008.09.24 8901
2284 당신은 누구시길래 바람의종 2008.09.24 8280
2283 핀과 핀트 바람의종 2008.09.25 8896
2282 보약 다리기 바람의종 2008.09.25 7934
2281 옷매무새, 옷매무시 바람의종 2008.09.25 9292
2280 윗옷, 웃옷 바람의종 2008.09.25 7829
2279 바람의종 2008.09.26 5199
2278 주소서 바람의종 2008.09.26 5898
2277 안절부절 하다 바람의종 2008.09.26 7026
2276 결단, 결딴 바람의종 2008.09.26 8584
2275 몇일, 며칠 바람의종 2008.09.26 6699
2274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631
2273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바람의종 2008.09.27 9606
2272 작니?, 작으니? 바람의종 2008.09.27 6610
2271 밤을 지새다, 지새우다 바람의종 2008.09.27 125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