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03 03:03

이력서

조회 수 5295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력서

언어예절

자신이 배운 내력이나 한 일, 경험들을 적은 문건이다. 햇수 따라 해 온 일을 적는데, 삶이 마감되면 해적이(연보)로 정리된다. 제대로 갖춘 이력서를 보면 사람 됨됨이까지 엿볼 수 있다. 자신을 간추려 정리해 보인다는 점에서 주관이 스밀 수 있지만 관련 자료가 뒷받침하므로 객관성을 지닌다.

10대 후반, 20대 중반이면 대체로 학업이 끝난다는 점에서 학력 말곤 기록거리가 많지 않다. 30대 중반은 가야 비로소 경력·경험 거리가 늘어난다. 문틀은 입학·졸업·입사 따위 낱말투와 명사형(-ㅁ) 끝내기가 있고, ‘하다’ 원형 서술투가 있다.

여기서 나아간 형식이 ‘자기 알림글’이다. 이력을 아우른 자신의 환경·생각·취미·희망 …들을 글로 풀어서 기워넣을 여지가 있다. 글투는 진솔하고 간략함을 으뜸으로 치고, 국내용이라면 반드시 읽는이 높임(아주높임) 말씨를 갖추어야 한다. 내용은 이를 요청하는 쪽의 주문에 걸맞게 써야겠으나, 거짓과 과장은 금물이다.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는 취업이 아니라도 누구나 살면서 몇차례는 쓰게 되는 전형적인 사룀글이다.

남이 어떤 사람을 올릴 때 쓰는 글이 추천서다. 주로 본인 이상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잘 아는, 격이 높은 사람이 쓴다. 인격과 권위를 걸고 쓴다는 점에서 고결·간략함을 으뜸으로 치는데, 역시 경어법을 갖춘다. 학력 위주 아닌 겪고 치른 일, 하고 싶은 일들 중심으로 저런 글들을 꾸린다면, 양식도 달라지고 재미도 더할 터이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61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17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044
2992 고객님? 바람의종 2009.05.26 5856
2991 고구마 바람의종 2007.12.18 8603
2990 고국, 모국, 조국 바람의종 2012.02.01 10639
2989 고니 바람의종 2009.11.29 9815
2988 고닥, 고당, 곰만, 금상, 금매 file 바람의종 2010.03.05 10401
2987 고도쇠 바람의종 2009.08.03 6526
2986 고라니 file 바람의종 2009.09.29 6620
2985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554
2984 고려에 넣어? 바람의종 2007.10.05 7978
2983 고령화와 언어 風文 2021.10.13 714
2982 고맙습니다 / 김지석 바람의종 2007.05.22 12427
2981 고명딸 바람의종 2010.08.27 9973
2980 고명딸 風磬 2006.09.16 15312
2979 고무적 바람의종 2007.06.03 7144
2978 고문과, 짬밥 바람의종 2009.09.01 9252
2977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397
2976 고백, 자백 바람의종 2010.11.03 9286
2975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風文 2022.08.05 820
2974 고뿔 風磬 2006.09.16 15161
2973 고소마리 바람의종 2009.03.23 5135
2972 고수레 風磬 2006.09.18 20229
2971 고슬고슬, 가슬가슬 / 찰지다, 차지다 바람의종 2010.06.08 110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