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17 12:26

개구리밥

조회 수 602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개구리밥

풀꽃이름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을 한 달 남짓 넘어서니 이제 날씨가 덥다. 개구리밥도 물 위로 떠오른다. ‘개구리밥’은 물에서 자라는 아주 작은 풀이다. 개구리가 먹는다고 개구리밥이 아니라, 개구리가 사는 논이나 연못에 자라 개구리가 물속에서 머리를 내밀었을 때 머리에 풀이 붙은 모습이 개구리가 먹는 것처럼 보인다고 붙은 이름이다. 개구리는 주로 파리나 지렁이 등 곤충을 먹지 채식을 하지 않는다.

영어로는 ‘덕위드’(Duckweed)라는데, 연못이라면 떠오르는 것이 우리는 개구리이고 영어권 화자는 오리인가 보다. 개구리밥이 있는 물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운치 있게 그려졌다. 그러나 요즘은 수족관을 꾸민답시고 인터넷에서 한 컵에 만원을 주고 사는 개구리밥일 만큼 현대인은 자연도 사고팔 수 있다.

개구리밥은 바람 따라 떠다녀 ‘부평초’(浮萍草)라고도 하는데, 이는 덧없이 떠도는 삶에 대한 대표적인 비유다. 너무 무성해지면 벼나 다른 물풀이 자라지 못한다.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선거에서 정치적 손익 계산에 따라 갑자기 이사를 하고, 호텔 사우나 대신 동네 목욕탕을 가는 후보자를 보는 일에도 익숙해져 버렸다. 물 위를 떠도는 개구리밥 같은 분들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4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9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874
1060 궂긴인사 바람의종 2008.07.19 7391
1059 잔돌배기 바람의종 2008.07.19 6822
1058 바라다 / 바래다 바람의종 2008.07.18 9131
1057 금낭화 바람의종 2008.07.18 6244
1056 늦잔이·잠이 바람의종 2008.07.18 5013
1055 녹는줄 바람의종 2008.07.18 6140
1054 ~하므로 ~함으로 바람의종 2008.07.17 8854
1053 시거리와 시내 바람의종 2008.07.17 6227
» 개구리밥 바람의종 2008.07.17 6024
1051 조이·조시 바람의종 2008.07.17 6471
1050 너무 바람의종 2008.07.16 7495
1049 고개인사 바람의종 2008.07.16 7572
1048 도미진 이야기 바람의종 2008.07.16 7075
1047 ~던가, ~든가 바람의종 2008.07.12 11924
1046 분홍바늘꽃 바람의종 2008.07.12 6291
1045 어린노미·넙덕이 바람의종 2008.07.12 6519
1044 생잡이·생둥이 바람의종 2008.07.12 7916
1043 야반도주, 동병상련 바람의종 2008.07.10 8247
1042 걱정과 유감 바람의종 2008.07.10 6308
1041 둔지말 당두둑 바람의종 2008.07.10 7295
1040 명태, 이면수/임연수 바람의종 2008.07.06 11107
1039 상사화 바람의종 2008.07.06 66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