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17 12:26

개구리밥

조회 수 606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개구리밥

풀꽃이름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을 한 달 남짓 넘어서니 이제 날씨가 덥다. 개구리밥도 물 위로 떠오른다. ‘개구리밥’은 물에서 자라는 아주 작은 풀이다. 개구리가 먹는다고 개구리밥이 아니라, 개구리가 사는 논이나 연못에 자라 개구리가 물속에서 머리를 내밀었을 때 머리에 풀이 붙은 모습이 개구리가 먹는 것처럼 보인다고 붙은 이름이다. 개구리는 주로 파리나 지렁이 등 곤충을 먹지 채식을 하지 않는다.

영어로는 ‘덕위드’(Duckweed)라는데, 연못이라면 떠오르는 것이 우리는 개구리이고 영어권 화자는 오리인가 보다. 개구리밥이 있는 물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운치 있게 그려졌다. 그러나 요즘은 수족관을 꾸민답시고 인터넷에서 한 컵에 만원을 주고 사는 개구리밥일 만큼 현대인은 자연도 사고팔 수 있다.

개구리밥은 바람 따라 떠다녀 ‘부평초’(浮萍草)라고도 하는데, 이는 덧없이 떠도는 삶에 대한 대표적인 비유다. 너무 무성해지면 벼나 다른 물풀이 자라지 못한다.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선거에서 정치적 손익 계산에 따라 갑자기 이사를 하고, 호텔 사우나 대신 동네 목욕탕을 가는 후보자를 보는 일에도 익숙해져 버렸다. 물 위를 떠도는 개구리밥 같은 분들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19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79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729
3106 인구에 회자되다 바람의종 2008.01.27 13686
3105 앳띠다 바람의종 2010.08.07 13686
3104 송글송글, 송긋송긋 바람의종 2012.04.30 13684
3103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667
3102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655
3101 여염집 바람의종 2007.05.17 13604
3100 효시 바람의종 2007.10.08 13587
3099 ‘꾹돈’과 ‘모대기다’ 바람의종 2010.05.09 13566
3098 흐리멍텅하다 바람의종 2009.11.09 13519
3097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515
3096 절절이 / 절절히 바람의종 2010.02.22 13512
3095 '~어하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4.18 13512
3094 기구하다 바람의종 2007.05.06 13509
3093 벌이다와 벌리다 바람의종 2010.04.06 13504
3092 X-mas 바람의종 2011.12.26 13495
3091 경을 치다 바람의종 2007.12.27 13486
3090 집히다 / 짚이다 바람의종 2011.11.17 13485
3089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484
3088 훈훈하다 바람의종 2007.11.09 13480
3087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476
3086 노파심 바람의종 2010.11.01 13457
3085 노가리 까다 바람의종 2008.02.22 134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