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01 14:07

애리애리

조회 수 852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애리애리

북녘말

‘애리애리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북녘말로 실렸다. 사전에 ‘북’으로 표시된 말이 모두 남녘에서 쓰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사전은 남녘 사전 4종과 북녘 사전 2종을 기본 자료로 했기 때문에, 북녘 사전에 실린 말이 남녘 사전에 없으면 ‘북’으로 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전 편찬 과정에서 말뭉치(각종 언어 자료를 파일로 모아 놓은 것)를 검토하기도 했는데 규모가 크지 않았고, 그때는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말뭉치에서도 확인이 안 되면 남녘말로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애리애리하다’는 ‘아주 여리다’, ‘애티가 나게 젊다’의 뜻으로, 북녘에서는 1981년 발행된 사전에, 남녘에서는 <토박이말 쓰임사전>(2001)에 실렸다. 예문은 박상륭의 <남도>(1969년 발표)에서 인용했다. 적어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이 말을 쓰고 있고, 여러 작품과 인터넷에서도 쓰임이 확인된다. 꽤 오랫동안 쓰였으나 사전에 실리지 못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출판사에서 주로 사전을 만들다 보니 전면적인 어휘 조사를 하지 못했고, 방언 연구가 낱말의 사회적 특성을 밝히는 데 소홀했던 탓도 있다. 무엇보다도 국어사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크다 하겠다. 사전은 꾸준한 수정과 증보 작업이 중요한데도, <표준국어대사전> 출판 이후 3년 동안 사전 관련 예산이 전혀 없었고, 최근에는 몇 명의 인원이 수정 증보판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명실상부한 대표 사전을 만들기 위한 조사와 확인, 전면적인 수정과 증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335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5032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5Jan
    by 바람의종
    2008/01/25 by 바람의종
    Views 6951 

    액면 그대로

  5. No Image 28Jul
    by 風文
    2022/07/28 by 風文
    Views 1000 

    애정하다, 예쁜 말은 없다

  6.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12/08/16 by 바람의종
    Views 14899 

    애저녁에 / 애초에

  7. No Image 03Mar
    by 바람의종
    2010/03/03 by 바람의종
    Views 7630 

    애시당초

  8. No Image 19Jan
    by 風磬
    2007/01/19 by 風磬
    Views 10749 

    애벌빨래

  9. No Image 19Jan
    by 風磬
    2007/01/19 by 風磬
    Views 8351 

    애물단지

  10. No Image 21Nov
    by 바람의종
    2010/11/21 by 바람의종
    Views 11983 

    애먼

  11. No Image 23Oct
    by 바람의종
    2007/10/23 by 바람의종
    Views 9085 

    애매하다

  12.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08/11/14 by 바람의종
    Views 5226 

    애매모호

  13. No Image 01Jul
    by 바람의종
    2008/07/01 by 바람의종
    Views 8529 

    애리애리

  14.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7/07/31 by 바람의종
    Views 6658 

    애로

  15. No Image 09May
    by 바람의종
    2010/05/09 by 바람의종
    Views 11136 

    애끓다, 애끊다

  16. No Image 15Mar
    by 바람의종
    2010/03/15 by 바람의종
    Views 13115 

    애끊다와 애끓다

  17.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08/02/21 by 바람의종
    Views 6023 

    애기똥풀

  18.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09/12/04 by 바람의종
    Views 7025 

    애기

  19. No Image 24Jan
    by 바람의종
    2008/01/24 by 바람의종
    Views 10720 

    애가 끊어질 듯하다

  20. No Image 19Mar
    by 바람의종
    2010/03/19 by 바람의종
    Views 11795 

    앞꿈치 / 뒤꿈치

  21. No Image 15Dec
    by 바람의종
    2008/12/15 by 바람의종
    Views 10702 

    앙징맞다 / 한자어의 사이시옷

  22. No Image 09Jan
    by 바람의종
    2010/01/09 by 바람의종
    Views 8654 

    앙사리

  23.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11/11/27 by 바람의종
    Views 13821 

    앙갚음, 안갚음

  24.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6798 

    압록강과 마자수

  25.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11/11/27 by 바람의종
    Views 7787 

    암울과 우울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