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꽃
풀꽃이름
흔히 봄이 여인의 옷자락에서부터 시작된다고들 하는데, 진정한 봄은 산과 들의 풀과 나무에서 시작된다. 노루귀·복수초·개나리·산수유 등이 봄의 전령이다. ‘봄맞이꽃’은 3월에 논둑·밭둑에서 하얗게 피어나며, 봄을 맞는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예전에는 어린순으로 국을 끓여 먹었다. 크기가 작아 그다지 먹음직한 먹거리라는 생각이 안 드는데, 아마도 봄의 땅기운을 마셨을 터이다. <쉽게 찾는 우리 나물>(김태정)에서는 우리가 먹는 나물만도 200가지 넘게 꼽는다.
봄맞이꽃은 가장자리가 톱니꼴인 동그란 잎이 퍼져 나가며 구릿빛을 띠어 ‘동전초’, 땅에 점점이 흩어진 매화꽃 같다고 ‘점지매’(點地梅)라고도 한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뜻에서 ‘보춘화’로 이르기도 하나, 보춘화는 실제로 ‘춘란’을 가리킬 때가 많다.
긴장이나 고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고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얘기가 있다. 새로운 모습과 기대를 갖게 하는 봄 스트레스를 살짝 반길 일이다. 봄맞이 대청소도 있고, 봄맞이 세일도 있지만 봄맞이 꽃구경 한번 나서는 것이 어떠실지 …. 봄은 들판으로 오지만, 도시에서는 꽃시장에 먼저 온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085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724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2355 |
2992 | 어떠태? | 바람의종 | 2013.01.21 | 20003 |
2991 | 등용문 | 바람의종 | 2013.01.15 | 17957 |
2990 | 두루 흐린 온누리 | 바람의종 | 2013.01.04 | 20950 |
2989 | 감질맛, 감칠맛 | 바람의종 | 2012.12.24 | 30144 |
2988 | 피랍되다 | 바람의종 | 2012.12.21 | 23922 |
2987 | 통음 | 바람의종 | 2012.12.21 | 21159 |
2986 | 상봉, 조우, 해후 | 바람의종 | 2012.12.17 | 21903 |
2985 | 폭탄주! 말지 말자. | 바람의종 | 2012.12.17 | 19000 |
2984 | 외래어 합성어 적기 1 | 바람의종 | 2012.12.12 | 20327 |
2983 |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 바람의종 | 2012.12.12 | 24126 |
2982 |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 바람의종 | 2012.12.12 | 37851 |
2981 | 자잘못을 가리다 | 바람의종 | 2012.12.11 | 25811 |
2980 | 수뢰 | 바람의종 | 2012.12.11 | 17852 |
2979 | 금도(襟度) | 바람의종 | 2012.12.10 | 17607 |
2978 | 박물관은 살아있다 2 | 바람의종 | 2012.12.10 | 23774 |
2977 | 달디달다, 다디달다 | 바람의종 | 2012.12.05 | 21312 |
2976 | 썰매를 지치다 | 바람의종 | 2012.12.05 | 21468 |
2975 | 자처하다, 자청하다 | 바람의종 | 2012.12.04 | 26102 |
2974 | 바이러스 | 바람의종 | 2012.12.04 | 17161 |
2973 | 수입산? 외국산? | 바람의종 | 2012.12.03 | 18834 |
2972 | 외곬, 외골수 | 바람의종 | 2012.12.03 | 17735 |
2971 |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 바람의종 | 2012.11.30 | 208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