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4 06:26

여우오줌

조회 수 6431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우오줌

풀꽃이름
 




여우는 이제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인데, ‘여우오줌’은 8∼9월에 피는 노란 꽃에서 여우 오줌 같은 냄새가 난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쥐는 고양이나 여우 오줌 냄새를 천적의 냄새로 알기에 두려워한다고 하니, 쥐한테 어떤 냄새인지 물어봐야 할 판이다. 이 이름은 1489년 나온 <구급간이방언해>와 1613년 나온 <동의보감>에도 ‘여으오좀’ 등으로 나온다. 꽃줄기와 뿌리를 배앓이나 회충 따위의 치료제로 썼다는데, 여우가 사라진 것처럼 횟배앓이도 없어졌으니 이름이나 쓰임 두루 추억이 남았다.

메마른 숲에서 자라며 ‘왕담배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국화과의 다른 담배풀보다 키도 크고 줄기도 굵고 잎이나 꽃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

여우가 들어간 다른 풀꽃도 있다. 빨간 구슬꼴 열매가 앙증맞아 ‘여우구슬’, 복주머니 같은 동글납작한 열매가 달려 ‘여우주머니’, 열매가 콩처럼 생겨 ‘여우콩’이라 한다. 옛날이야기 속의 여우가 그렇듯 이들의 공통점은 예쁘고 군더더기 없이 날렵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우를 만나기 어려워 이런 이름이 더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8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32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316
3040 복수 표준어 바람의종 2007.11.07 7189
3039 줄여 쓰는 말 바람의종 2007.11.07 10864
3038 사발통문 바람의종 2007.11.08 9033
3037 터키말과 튀르크어파 바람의종 2007.11.08 6550
3036 과대포장 바람의종 2007.11.08 6908
3035 사십구재 바람의종 2007.11.09 6970
3034 싸우다와 다투다 바람의종 2007.11.09 6899
3033 운율 바람의종 2007.11.09 8203
3032 훈훈하다 바람의종 2007.11.09 13378
3031 사주단자 바람의종 2007.11.10 11735
3030 몽골말과 몽골어파 바람의종 2007.11.10 9658
3029 삼척동자 바람의종 2007.12.12 6830
3028 다방구 바람의종 2007.12.12 8933
3027 우리와 저희 바람의종 2007.12.12 8437
3026 속수무책 바람의종 2007.12.13 7337
3025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34
3024 부추? 바람의종 2007.12.13 6242
3023 뒷담화 바람의종 2007.12.13 7153
3022 수수방관 바람의종 2007.12.14 7246
3021 아비규환 바람의종 2007.12.14 7381
3020 말과 나라 바람의종 2007.12.14 6756
3019 꿍치다 바람의종 2007.12.14 93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