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8 01:18

옥쌀·강낭쌀

조회 수 876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옥쌀·강낭쌀

북녘말

옥쌀은 “강냉이농마와 강냉이가루, 밀가루를 한데 섞어서 흰쌀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강냉이농마는 ‘옥수수 녹말가루’의 북녘말이다. 옥쌀은 1981년에 나온 <현대조선말사전>(제2판)에 처음 실렸다. 옥쌀은 197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전에 추가된 말로 ‘옥쌀기계·옥쌀공장·옥쌀혁명’ 등이 있다. 북녘에서 옥쌀기계와 옥쌀공장을 만들어 생산량을 늘린 것은 식량난을 해결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겠다.

강낭쌀·강냉이쌀은 “강낭알을 타개서 겨를 벗기고 만든 쌀”이다. 강낭알은 옥수수 알을 가리키고, ‘타개다’는 “낟알을 망돌(맷돌)로 갈아서 쪼개는 것”이다. 남녘에서는 “콩을 타서 콩국수를 만들다”와 같이 ‘타개다’ 대신 ‘타다’를 쓴다. 강낭쌀은 ‘옥수수쌀’이다.

지금은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아 문제지만, 남녘도 식량난에서 벗어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불과 삼십 년 전만 해도 보릿고개, 춘궁기가 있었다. 남북 국어사전을 보면, ‘강피쌀·상수리쌀·핍쌀(피쌀)’ 등이 있다. 이제는 곡식으로 여기지 않는 강피·상수리·피의 열매를 식량으로 먹었던 것이다. ‘귀리쌀(귀밀쌀)·기장쌀·녹쌀·메밀쌀·밀쌀·보리쌀·생동쌀·수수쌀·율무쌀·좁쌀’ 들도 있는데, ‘쌀’이라는 말이 붙은 것을 볼 때, 이들을 쌀처럼 중히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 잡곡밥을 먹고, 잡곡이 쌀보다 비싼 것도 있다. 하지만 세계에는 북녘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식량난에 허덕이고, 식량이 무기가 될 날이 온다는 점도 알아둬야겠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861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517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0052
    read more
  4. 좋게 말하기

    Date2008.06.12 By바람의종 Views8198
    Read More
  5. 짝태

    Date2008.06.13 By바람의종 Views8000
    Read More
  6. 망오지·강아지

    Date2008.06.13 By바람의종 Views8398
    Read More
  7. 꽝꽝나무

    Date2008.06.14 By바람의종 Views6490
    Read More
  8. 죽전과 삿대수

    Date2008.06.14 By바람의종 Views8116
    Read More
  9. 단말, 쓴말

    Date2008.06.15 By바람의종 Views6768
    Read More
  10. 강냉이

    Date2008.06.15 By바람의종 Views9404
    Read More
  11. 실구디·실구지

    Date2008.06.16 By바람의종 Views7791
    Read More
  12. 참나리

    Date2008.06.16 By바람의종 Views7610
    Read More
  13. 손돌과 착량

    Date2008.06.17 By바람의종 Views9030
    Read More
  14. 말과 생각

    Date2008.06.17 By바람의종 Views6122
    Read More
  15. 옥쌀·강낭쌀

    Date2008.06.18 By바람의종 Views8764
    Read More
  16. 간디·무작쇠

    Date2008.06.18 By바람의종 Views6313
    Read More
  17. ‘앗다’ 쓰임

    Date2008.06.19 By바람의종 Views6763
    Read More
  18. 가마즁이·언년이

    Date2008.06.19 By바람의종 Views6937
    Read More
  19. 꿩의바람꽃

    Date2008.06.19 By바람의종 Views6414
    Read More
  20. 오음산과 오름

    Date2008.06.21 By바람의종 Views9350
    Read More
  21. 발칙과 점잔

    Date2008.06.21 By바람의종 Views7178
    Read More
  22. 다락밭

    Date2008.06.22 By바람의종 Views6041
    Read More
  23. 논이·노리개

    Date2008.06.22 By바람의종 Views4791
    Read More
  24. 쥐꼬리망초

    Date2008.06.22 By바람의종 Views6512
    Read More
  25. 사음동과 마름골

    Date2008.06.23 By바람의종 Views78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