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9 06:07

손가락방아

조회 수 7998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가락방아

북녘말

“부지런히 벽에다 소리를 안내고 손가락방아를 찧어댔다.”(장편소설 <민들레>)
“설희의 뾰죽한 손가락침을 받은 경관놈은 얼결에 구두발을 토방아래에 내려놓았다.”(장편소설 <력사에 묻다> 2)

손가락방아는 ‘손가락 끝으로 바닥이나 벽, 무릎 등을 톡톡 치는 것’이다. 손가락침은 ‘지압하는 손가락’ 또는 ‘욕 할 때 무엇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뜻한다. 2007년에 나온 <조선말대사전> 증보판에 새로 실린 말이다. 그 외에 새로 실린 말로 ‘손가락금, 손가락점’이 있다. 손가락금은 ‘손가락으로 그은 금’, 손가락점은 ‘손가락으로 치는 점’이다.

북녘에는 ‘손가락’이 들어간 말이 많이 있다. 이는 남녘에 비해 북녘에서 합성어를 너그럽게 인정하는 경향도 있지만, 손가락을 이용해 다듬은 말이나 새말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소개하면, 손가락과자(손가락꼴 과자), 손가락권총/손가락총(손가락질), 손가락도장(손도장·지장), 손가락말/손가락언어(수화), 손가락장단(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면서 치는 장단), 손가락집(손가락장갑에서 손가락이 들어가는 부분) 등이 있다. 운동할 때 흔히 끼는 장갑으로, 손바닥 부위만 가리고 손가락은 맨손이 나오도록 된 장갑을 ‘손가락집이 없는 장갑’이라 한다. 벙어리장갑은 남북 두루 쓰는데, 북녘에서는 통장갑을 쓰기도 한다.

남녘 사전에 손가락이 들어간 말로 ‘손가락글, 손가락빗, 손가락뼈, 손가락셈, 손가락장갑’ 정도가 있는데, 남북이 함께 쓴다. ‘손가락표’는 북녘에서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발가락양말은 아직 남북 사전에 실리지 않았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0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53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459
1984 바꼈다 바람의종 2008.09.03 7589
1983 바꾸다, 고치다 바람의종 2010.04.10 7440
1982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646
1981 바다가재, 바닷가재 바람의종 2010.07.21 11759
1980 바라+겠 바람의종 2009.06.30 6371
1979 바라다 / 바래다 바람의종 2008.07.18 9172
1978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73
1977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320
1976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1791
1975 바람직안해 바람의종 2009.10.28 7542
1974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2014
1973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71
1972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574
1971 바쁘다 바람의종 2008.03.28 5807
1970 바스크말 바람의종 2008.02.12 6908
1969 바우덕이 바람의종 2009.03.16 6700
1968 바이러스 바람의종 2012.12.04 17351
1967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7990
1966 바지선 바람의종 2010.05.17 11363
1965 바치다,받치다,받히다 바람의종 2010.04.19 13256
1964 바캉스 바람의종 2008.02.12 7334
1963 바캉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8.08.04 72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